다 큰 어른이 읽는 아이들 책
학교와 친구등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폐쇄적으로 생활하는 청소년을 일컫는 '10대 은둔형 외톨이'등 사회 부적응 청소년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다.
국내에서는 아직 정확한 규모와 그 실태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2006년 초, 청소년위원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방에 틀어박혀 컴퓨터만 하며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는 '은둔형 외톨이 위험군' 고교생의 수가 43.000여 명에 이른다고 하였다. 이들중 학업까지 포기한 고위험군은 5000여 명 이상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 원인으로 먼저 '대입 만능주의'로 대변되는 교육현장의 과도한 경쟁과 갈등을 들 수 있으며 거기에다 IT매체의 발달에 따라 인터넷과 인터넷 게임의 급속한 보급, 집단 따돌림, 부모의 무관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이러한 청소년들을 양산하였다고.
일부에서는 산업과 과학의 고도발달에 따라 생활의 양적향상은 이루어 졌을 지 모르나 그 이면의 폐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본다.
문제는 이들 청소년들이 학업결손등으로 향후 '반사회적' 내지 '비사회적' 인 성인으로 고착될 수 있는 데다 자살등의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죄의식이 없이 범죄의 길로도 쉽게 빠질 수 있어 교육당국의 관심과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일본에서도 1990년대 후반 이후부터 '히키코모리'라 불리운 은둔형 청소년이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어 왔는데 아직도 히키코모리는 130여 만명 이상에 이른다고 한다.
개인적, 가정적, 교육적, 사회적 요인들에 의해 복합적인 영향을 받는 은둔형 외톨이는 짧은 기간에 그 해결 방안과 대처책을 찾기란 어렵다.
쉽진 않지만 먼저 가족과 사회, 교육현장등에서 이들이 가족과 단체, 그리고 우리가 속해있는 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식하고 대하는 태도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리고 인내를 갖고서 꾸준히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폐쇄의 울타리밖으로 나오도록 해야할 것이다.
즉, 이들 청소년들에게 '이해할 수 없다' 라며 청소년기의 불안하고 흔들리기 쉬운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견으로 질책하고 배제시키기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다만 무조건 기존학교나 사회의 틀에 끌어 들이기 보다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익혀 나가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여리고 깨지기 쉬운 심성을 가진 이들 은둔형 청소년들에게 가족 구성원과 우리 사회 기성세대는 '가족과 사회는 너희들을 버리지 않았다'는 식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