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진 to the 칸 - 테무진, 실패를 딛고 초원을 평정하다
홍대선 지음 / 생각비행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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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벙커1)을 통해 알게 되어 구매를 해놓았다가 최근에야 읽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출퇴근할 때 뉴스공장을 듣지 않고 팟캐스트를 듣곤 하는데 벙커1을 듣다가 저자(홍대선)가 자신이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힘들 때 징기스칸을 이야기를 공부하게 되었고 그러다가 이 책을 썼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 나도 요즘 상태가 말이 아닌데.. 읽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테무진의 성장과 제국을 건설한 시점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저자가 팟캐스트에서 이야기했지만 이 책은 소설은 아닙니다만 소설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홍대선님이 왜 힘들 때 테무진을 연구했는지 책을 읽으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테무진은 제국을 건설하기까지 순탄했던 적도 없고 성공을 하였더라도 바로 위기가 찾아오고 몰락까지하는 인생을 반복합니다.
이러한 수많은 고난에서 최종적으로 제국을 건설하는 것은 순식간에 이뤄내는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물론 저자가 여러차례 이야기하듯이 이러한 놀라움은 테무진이 오랫동안 고난을 겪으면서 이뤄낸 성장이 있었기 때문일겁니다.
머리가 영민한 것도 아니고 신체적으로 우월하지는 않았지만 경험한 것을 잊지 않고 본인이 생각하는 주된 가치는 타협하지 않는 점, 그리고 위기 때마다 돌파구('운'일 때도 있고 그 동안 쌓아놓은 인생의 '결과'일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뛰어난 인재들.. 이러한 것들이 어울러져 결국에는 세계 최고의 제국을 건설하게 됩니다.

놀라웠던 점은 테무진이 건설한 제국은 매우 진보적이었다는 점입니다.
테무진은 부하와 자신을 따르는 백성을 과거의 관습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하나의 사회적 계약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모든 것을 주고 받음 (저자의 표현으로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권리와 의무')의 관계라고 보았습니다.
이런 인식은 구성원들을 평등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였고 결과도 공평하게 분배하였으며 능력 중심으로 사람을 등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동체는 내부적으로 엄청한 결속을 다지게 되었고 위기 때에는 테무진의 편이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는 테무진의 이러한 생각은 결국 초원 통일 전쟁을 부족 간의 싸움에서 계급 간의 투쟁으로 헤게모니를 바꾸었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책 속에는 이러한 구절이 있습니다.
헐룬은 맏아들 테무진을 딱히 칭찬할 게 없어 "테무진은 가슴에 재능이 있다."고 평했다.
그녀의 말대로 테무진은 태도의 천재였다.
공정하고 겸허한 태도에 숱한 실패와 절망을 삼키고 소화해내는 끈기가 더해졌다.
실패와 절망을 삼키고 소화해내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체감해보니  말은 쉽지만 이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테무진의 다른 능력보다도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아래의 구절을 읽고 스스로 반성도 하게 됩니다.
어눌한 만큼 오래 생각하고, 오래 생각한 만큼 광대한 사고와 상상력이 발휘되었다.
저 스스로를 생각할 때 속된 말로 '빠릿빠릿'한 편은 못 되는 유형이라고 보았을 때 위안이 되면서 또 한 편으로는 "나는 똑같이 시간은 소비하지만 오랫동안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었구나(게으른 사람)."라고 저 스스로를 냉정하게 평가를 하였습니다.

이 책이 다루는 범위가 제국 건설까지여서 이러한 테무진, 아니 이제는 징기스칸의 제국이 왜 정복의 국가가 되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팟캐스트에서 저자님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는 하였지만 워낙 광범위한 주제여서 다루기가 쉽지 않겠다는 인상을 받아 후속작은 나오기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케 몽골 울루스'가 어떻게 정복국가가 되었는지는 개인적으로 공부해봐야 할 숙제로 남겨졌습니다.


책이 두껍긴 하지만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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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스토리콜렉터 59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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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즐거웠다. 하지만 내용은 너무 자극적(역겨울정도)이다. 게다가 그렇게까지 묘사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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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잘나가는 변호사 레비 씨, 스티브 잡스의 골칫덩이 픽사에 뛰어들다!
로렌스 레비 지음, 강유리 옮김 / 클레마지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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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관점에서 픽사가 성공을 거두는 히스토리를 읽기 편하고 쉽게 풀어놓은 책이다. 단지 조직문화 관점에서 픽사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싶다면 이 책보다는 검색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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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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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의 연애소설, 아름답거나 가슴 시린 연애소설은 아니다. 추리소설과 같은 긴장감은 아니지만 긴장감과 반전이 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소설... 겨울스포츠를 일반인에게 홍보하고 싶어서 이 소설을 썼다는 것이 가장 큰 반전이다. 마음만 먹으면 어떠한 소설도 쓸 수 있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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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교회 잔혹사
옥성호 지음 / 박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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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교회가 더 많겠지만 일부의 교회는 이 소설의 내용이 허무맹랑한 픽션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더 추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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