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도둑 - 고학년문고 3023 베틀북 리딩클럽 24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홍연미 옮김 / 베틀북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배질 왕이 신임하던 거위 가윈. 배질 왕을 아버지처럼 믿고, 존경하던 거위 가윈. 이 둘은 보물창고의 보석이 없어진 뒤로 서로의 믿음이 깨지기 시작한다.

  왕은 자신이 아니면 가윈 밖에 가져갈 자가 없다고 생각하며 의심을 하게 되고, 가윈을 재판장에 세운다. 가윈은 자기의 무죄를 밝히려하지만 믿어주지 않는 왕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친구들을 보고, 몹시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가윈의 판결에 듣고 간수들이 다가올 때 “나는 너희 모두를 버리겠다, 영원히!”하며 창문으로 날아 가버린다.

  그리고 재판을 지켜보던 생쥐 데릭은 자신이 범인이라는 것을 자백하지 못한다. 그래서 데릭은 가윈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보물을 더 훔쳐오고, 나중에 제자리에 돌려놓고, 가윈을 찾아 나선다.

  만약 내가 데릭이라면 재판장에서 가윈이 아니라 내가 그랬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 사실 나도 데릭처럼 겁이 나서 범인이라는 말을 못 했을 거 같다.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 것이며, 나중에 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아찔한 생각이 든다.

  나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 그러기 위해선 항상 바르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데릭의 이런 행동이 많이 일어날 거라 생각한다. 머리로 생각하기보단 행동이 앞서는 아이들. 특히 더 그럴 거라 생각된다. 천천히 생각하고, 조목조목 따져 볼 수 있는 힘이 생겼으면 한다.

  우리 집에도 가윈의 친구들처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게 하는 녀석이 있다. 엄마인 난 아들의 말을 믿어 주려고 노력하지만 자꾸 되묻게 되고, 의심하고, 캐묻고, 확인하게 된다. 그럼 아들은 엄마가 자기를 믿지 못한다는 걸 알아채고 엄마에게 소리친다. 그럴 때 아들의 마음이 가윈의 마음과 같지 않았을까?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가족들.

  거짓 뒤엔 진실이 있게 마련이다. 용기를 내어 친구에게 진실을 자백한 데릭처럼 내 아들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용기를 내어 엄마나 친구들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는 힘이 생겼으면 한다.

  우리 모두는 크고 작은 실수를 저지르며 살고 있다. 용서하고 사랑하고 감사 할 줄 아는 마음을 갖자. 그리고 이제부터는 아들의 마음을 조금더 이해하고 믿어 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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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맘 2009-04-16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후감상문은 책에 있는 내용과 나의 느낌을 점목시켜야함..
선생님과 함께한 수업에서 지적받은 부분이다.
너무 서평위주로 쓴거 같다고..
열심히 열공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