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킹브레이커
서재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봄이 오는 길목. 봄비가 내려 땅을 적셔준다. 이 봄비를 자양분 삼아 봄기운이 피어 오르고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 활짝 필 것이다. 작년 봄도 이렇게 찾아 왔을 것이고 내년의 봄도 이렇게 찾아 올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똑같은 봄이 반복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어제 피고 진 꽃이 오늘 핀 꽃과 다른데도 말이다.


  이 책은 김치석 대리가 ‘씽킹 브레이커’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일에 매몰되어 일만 알고 지내는 그는 새 직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새 직장에서 만난 전략기획실, 일명 타스케팀을 만나면서 분석과 권위를 신봉하는 ‘필립 교도’에서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씽킹 브레이커’로 변모하게 된다.


  문제 해결력으로서 통찰력을 기르려면 상식을 불편하게 생각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생각과 모험을 즐기기 보다는 상식 속에 안주한다. 그러면서 새로운 생각을 펼치려고 안간힘을 써 보지만 늘 헛수고만 할 뿐이다. 관성화된 상식에서 자유롭기가 쉽지만은 않다. 관성화된 지식이나 고정 관념을 극복하려고 애써 보지만 우리는 제자리에서만 맴돌고 있을 뿐이다.


  인간은 분석의 대상이 아니다. 인간을 사랑과 이해의 대상으로 ‘느끼는’ 단계가 진정한 씽킹 브레이커로 거듭나는 첫걸음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반복된 일상 속에서 수없이 일탈을 꿈꾼다. 그러나 일상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 얽히고설킨 현실에서 수많은 이론이 만들어졌지만 늘 찾아오는 봄이 똑같은 봄이 아니듯 우리 현실도 이론으로 재단될 만큼 단순하지만은 않다. 상식이 불편해 질 때 ‘프로세스대로 생각하지 말고 생각대로 프로세스’할 수 있는 씽킹 브레이커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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