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사람들은 결국 클래식으로 돌아오는 순간이 있는 것 같아. 패션에서도 모던함 쉬크함에 열광하며 샤넬백을 상투적이라기 여기던 나는 결국 작년에 샤넬의 클래식함에 무릎을 꿇고 말았어. 문학에서도 마찬가지야. 어릴때는 질색하던 고전에 점점 손이 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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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굳게 닫힌 연인의 마음을 여는 열쇠
제인 오스틴 지음, 조희수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6년 10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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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생거 사원- 다른 세상으로 나 있는 창문을 보여주는
제인 오스틴 지음, 신미향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6년 1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13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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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베일
서머셋 모옴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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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과 남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5년 8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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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실적 욕망에 몸을 떨때는 라파엘 전파의 그림에서 인간의 모순에 대한 위안을 얻고, 화사하고 소녀적인 취향에서 낭만을 얻는다. 브뤼겔의 그림에서 유머를 얻고, 잭 발렌티노의 그림에서 환상을 얻는다. 그림들은 무뚝뚝한 내게 이런 감정들을 속삭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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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08년 10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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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마네의 연인 올랭피아
데브라 피너맨 지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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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명화 비밀 2 - 성서 상징
사라 카 곰.제니퍼 스피크 지음, 신윤경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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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명화 비밀 2 - 신화 상징
사라 카 곰 지음, 신윤경 옮김 / 생각의나무 / 2007년 1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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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의 내게 역사를 공부한다는 건 좀 더 치열하게 살겠다는 나의 선전포고였다. 그로부터 십년이 지난 지금의 나에게 그런 치열함은 사라졌지만...대신에 정의감을 얻었다. 역사의 평가가 없다면 그 누가 정의롭게 살려고 할까? 나는 앞으로도 계속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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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 역사의 발자국 헤아리기
고종석 지음 / 마음산책 / 2007년 10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12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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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거꾸로 읽는 책 25
유시민 지음 / 푸른나무 / 2005년 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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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천재들의 가격- 예술품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지적 미스터리 소설
가도이 요시노부 지음, 현정수 옮김 / 창해 / 2009년 4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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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국소설의 흐름
신재실 외 지음 / 동인(이성모) / 2004년 3월
15,000원 → 14,250원(5%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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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으로 아는 것들
호어스트 에버스 지음, 김혜은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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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때로는 믿음이 배반당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호어스트와의 만남은 기분좋은 배반이었다.

평소 이런 장르의 책에는 손도 대지 않으면서, 문화적 편식을 극복해보고자 끌리는 제목과 마이 리뷰를 보면서 골랐던 책이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였다.

기대치 않았던 책에 허를 찔린 듯한 기분으로 기분좋게 낄낄거리면서 즐거운 책읽기를 마치고, 최근에 나온 그의 신간 [느낌으로 아는 것들]을 한치의 망설임없이 집어들었다.

느낌으로 아는 것들...

예를 들어 전문가가 보닛을 열어보지 않는 이상 운전자는 별다른 문제점은 못느끼고 차는 잘 굴러다닌다.

삶에도 이런 순간들이 존재한다.

알 듯 말듯한 순간들...그러나 어느 선을 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불편함을 못느끼고 삶은 지속된다.

호어스트는 딱 그 선까지라고 이야기한다.

비록 그 선을 넘지 않는게 그닥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의 말에 따라보기로 했다.

(난 그래서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우리가 헤어져야만 하는 이유를 조목조목 캐묻지 않았다. 알듯 말듯한 그 선에서 그냥 멈추기로 했다.-_-;;)

평소 책에서 게으름의 극치를 보여줘서 그의 모습에서 나를 투영해보다가, 그가 실생활에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별로 게으르지 않게 철저히 사는것 같아서 그 부분에서 약간의 배신감을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그의 발랄함과 가벼움속에 숨겨져 있는 진의를 파악할때는 정말이지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부분은 휴대전화에 관한 이야기 중 혹시라도 기계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상황이 현실로 이루어진다면, 그 기계들의 중심은 최신 무기들이 아니라 인간들의 쓸데없는 소리들을 더는 참을 수 없는 통신장비들이 될거라는 그의 인식은 신선하면서도 적확하지 않을까?

버스나 전철안에서 끊임없이 울려대는 핸드폰들.

우리는 왜이리 그토록 누군가와 소통하기를 원하는지...그는 현대인들의 그런 고독은 이해하지만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소음을 꼬집고 있는건 아닌지...

호어스트...정말이지 재기발랄한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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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 저택의 비극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51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교향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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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을 위해서 해문 출판사에서 나온 아가사 크리스티 80권 전집 세트를 사두고 읽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회사에서 보직을 바꾸면서 육체적으로 넘 피곤했던터라 집에 오면 땅에 머리만 닿으면 잠에 든 관계로 이제 겨우 51권을 다 읽었다.

챙피한 이야기이지만, 50권 넘게 읽어오면서도 난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의 범인을 한번도 맞춰본 적이 없다.

범인을 잘못 지적했다기보다는 아예 용의자를 지목할 수 없을 정도로 감을 못잡는 둔한 독자인 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사랑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녀 특유의 인간 본성에 대한 뛰어난 관찰때문이 아닐까 싶다.

 

포와로의 진실에의 추구와 심리학적인 접근, 미스 마플의 예리하고 정확한 현실인식-그러나 미스 마플은 시니컬하지 않다- 등 등장인물들의 개인적 성품도 마음에 들지만 그것보다 더욱 마음을 사로잡는건...사람들 안에 내재되어 있는 욕망과 분노를 끄집어 내는 그녀만의 방식이다.

그녀 소설에서 욕망과 분노의 발산은 물론 살인으로 나타나지만 그녀 소설의 특이한 점은 살인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는거다.

사실 핏자국 낭자한 잔인하고 이유없는 충동적인 살인보다는 미리 계획되고 흔적을 남기지 않는 깔끔한(?) 독살만으로도 딱 내 스탈이긴 하다^^;

 

이처럼 누군가의 죽음을 계기로 주변 사람들에게 내재되어 있던 욕망과 동기가 서서히 드러나는데...대부분이 물욕과 치정때문이기도 하지만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갈등 구조는 가족이다.

가족애라는 신화에 집착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한 소재는 아니지만 때로 아가사 크리스티는 복잡한 가족관계속에 내재되어 있는 범죄의 씨앗을 감지하고 그것을 소설화시키는데 성공했다.

또한 몇가지의 범행 스타일만으로도 범인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를 구별하는 그녀만의 방식에서 남녀의 차이에 대한 그녀의 견해는 빛을 발하는데...완전 동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ㅡ.ㅜ

나는 그렇게 인간의 본성을 아주 적확하게 짚고 있는 아가사 크리스티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렇듯 인간본성에 대한 그녀의 견해에 대부분 동감하는 나로서도 할로의 저택의 비극을 읽고 나서는 거기에 동감하기가 힘들었다는거다.

 

잘생기고 핸섬하고 당당하고 성공한 의사 존 크리스토, 바보같고 멍청하고 둔하며 순종적이다 못해 존을 숭배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는 존의 와이프 저다, 그리고 아름답고 능력있는 조각자이자 존의 애인인 헨리에타 세이버네이크. -그토록 어울리지 않는 존과 저다가 어떻게 결혼을 하게 됐는지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젊은 시절 유명한 배우이자 이기적이었던 베로니카 크레이와 약혼했었던 존은 베로니카를 너무나 사랑했지만 그녀의 이기심에 지쳐 결국 파혼을 하고, 베로니카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여자와 그냥 결혼해서 안정된 가정을 이루고자 했기 때문이다.- 

어느날 할로우 저택에서의 가족 모임이 있던 주말에 살인 무대가 연출되는데 피해자는 존 크리스토, 그리고 권총을 손에 들고 얼빠진 표정으로 죽어가는 존 앞에 서 있는 저다, 죽어가면서 헨리에타를 부르는 존.

사람들은 모두 살인 현장에서 목격한 장면을 놓고, 저다가 남편을 죽였다고 생각하지만 그녀가 들고 있던 총은 범행에 사용된 총이 아니었다는것이 밝혀진다.

어느날 범행에 사용된 총이 포와로의 뜰 앞에서 발견이 되면서 사건은 그냥 그날 현장에 없었던  제3자의 범행으로 결론지어진다.

그러나 포와로만은 진실을 감지하는데...가족들의 언행에서 그 가족들이 모두 무언가 알고 있다는 것을 감지한 포와로는 오히려 가족들 모두가 용의자로 지목되지만 오히려 저다만은 그 용의선상에서 철저하게 배제된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늘 자만하던 포와로도 이 소설에서는 호적수를 만났다고 인정하는데...그 호적수는 바로 헨리에타.

물론 그녀가 범인은 아니다.

범인은 오히려 총으로 사람을 제대로 맞췄다는게 신기할 정도라며 비웃음을 사는 둔한 저다였던 거다.

존은 저다에게 죽어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깊이 사랑하고 있던 저다를 보호하기 위해 "헨리에타"를 다급하게 불렀던 것이고, 자기 이름을 부르는 의미를 파악한 헨리에타는 저다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행동을 개시했던 거다.

존이 진심으로 저다를 사랑했기에 그여자에게 죽어가면서도 그녀를 지키기 위해 다급했다는 부분은 정말로 너무나 많은 의심이 들지만 난 뭐 남자가 아니니까...남자의 감정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넘어가고....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가 와이프에게 살해당해 죽어가는걸 보면서도 그 남자의 부탁-사실 이름만 부른거지 정확하게 자기가 죽은 이러저러하게 해달라고 설명한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 부탁인지 알 수가 있담-을 들어주기 위해 범인이자 와이프인 저다를 보호해주려고 그 모든 작전을 개시한 헨리에타.

정말로 그런 상황에서 헨리에타같은 여자가 얼마나 될까?

나같으면 그 여자를 같이 쏘아버리지는 못할 망정 머리 끄댕이라도 잡고 한바탕 했을 것 같은데...

아니면 어떻게든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를 죽인 여자를 고발하기 위해 애쓰거나...

헨리에타...정말 알 수 없는 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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