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의 완결판

셜록 홈즈 최후의 해결책 ㅣ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 3
마이클 셰이본 지음,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4월

셜록홈즈 탄생 100주년 기념을 맞아 황금가지에서 출판한 새로운 셜록홈즈 시리즈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이야기.

앞서 나온 두권도 실망스럽다며 욕했었는데...이번  마이클 셰이본의 최후의 해결책은 그 실망스러움의 완결판이다.  

( 개인적으로 보고 싶지 않은... 어릴적 우상의 노쇠한 모습을 본 것에 대한 실망감은 절대 아니다. 홈즈의 노년 모습은 미치 컬린의 <셜록홈즈 마지막 날들>에서 이미 익숙해졌으니까...)

코난도일에서 배워온건 오로지 '사건의 해결이 되는 실마리와 정보는 독자에게 절대 알려주지 않고, 셜록홈즈 혼자만 독점하다가 사건이 해결될때 설명할 것'...이거 하나다.

등장인물들과 사건, 그리고 뜬금없이 나타나는 범인까지...그 무엇하나도 전혀 개연성이 없고, 작가도 설명하려는 노력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미스테리한건 이 책의 내용이 아니라 작가가 어째서 이 책으로 퓰리처상을 탈 수 있었는지...나는 그게 더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