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무선) 해리 포터 시리즈
조앤 K. 롤링 지음, 최인자 옮김 / 문학수첩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벌써 10년이 지났어요.

사실 1999년에 마법사의 돌을 읽고, 별다른 감흥이 없었는데 2002년 겨울 크리스마스 휴가가 날 이렇게 바꿔버렸네요.

새로 이사간 영국의 작은 마을이었던 Worthing에서 난 나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해리포터 3권세트를 샀었고...그렇게 크리스마스 휴가 2주 동안 마법사의 돌, 비밀의 방, 아즈카반의 죄수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지 뭐에요.

그 이후로 나는 당신과 함께 매해 호그와트에 신학기가 돌아오기만을 눈빠지게 기다렸던 거에요.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당신과 당신 주위의 모든 친구들 덕분에 즐거웠어요.

장농 안에 괴물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며 두려워하는 나이에서, 자신의 자의식을 고민하는 사춘기를 넘기며 성장하는 당신을 지켜보며...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간혹 들 정도로 당신은 욱하며 성미 급하게 행동한 적도 많긴 했지만^^

그래도 용기있고, 선하게 잘 커줬군요, 해리.

당신은 호그와트를 떠난지 오래고, 대신에 이제는 당신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이지만....이걸 어쩌죠?

나는 벌써부터 반달 모양의 안경을 걸친 덤블도어 교수님과 검은 망토를 휘감고 다니던 무표정한 표정의 스네이프 교수님(이젠 그 무표정도 사랑스러워 보일 것 같아요), 엄격한 표정의 맥고나걸 교수님,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 당신의 절친한 친구들 론과 헤르미온느,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었던 네빌, DA, 트러블 메이커인 위즐리 형제의 웃음소리가 그리워요.

늘 잊지 말아요, 해리.

당신 부모님, 스네이프, 덤블도어, 프레드, 루핀, 시리우스, 통스, 매드 아이 그외 많은 사람들이 죽어야만 했던 이유를...

그리고 이건 앞으로 똑같은 상황이 다시 닥친다 해도 우리들이 또 한번 싸워야 할 이유이기도 하니까요.

그럼 굿바이 해리, 그리고 이야기는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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