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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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때문에 아파하고 울며 밤새우고 고민해본게 도대체 언제적 일이던가?

서른 넘으니 기억력이 더 우울해져서 이젠 어제 일도 기억이 안날 지경인데, 그런 주제에 사랑때문에 고민하던 시절을 무슨 재주로 기억할 수 있겠는가?

아니, 이제 그런 시절은 더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다.

서른 한살의 오은수와 그녀의 친구들.

나이 삼십대에 관한 그녀의 견해에는 대부분 동의했지만 이야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연애 이야기에는 그닥 동감도 안되고 재미도 없더라는^^

내가 이상한건가?

내가 그동안 넘 금욕과 절제의 생활을 오래해서 연애의 감이 떨어진건가???

삼십대 싱글 여성이 찾을 수 있는 재미가 데이트 말고는 정녕 없다는 것인가?

난 특별히 독신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연연해 하는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결혼을 원하는 여자들의 두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결혼을 원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두가지라는거다.)
 
첫째, 오은수 - 무난한 삶에 묻어가려구. 상대를 사랑하지는 않지만 어느면에서 자기보다 좋은 조건에 있는 남자라 재미없고 지루함 정도는 감수한다.

둘째, 재인 - 신분상승을 위해. 남편은 비뇨기과 의사에 부자집 아들이다. 역시 사랑없는 결혼을 해서 마음고생 좀 하지만 재인에 의하면, 직장생활 7년하면서 이런저런 드러운 꼴 다 겪었단다. 그런데 지금은 월수입 500만원 보장해주는데 이정도는 참는건 별거 아니라나^^

근데, 재인의 말, 굴욕적이긴 한데 공감이 가긴 한다.
원래 직장에서도 일이라는게 힘들어도 돈 많이 주면 그 맛에 한다는데^^
그럼 나도 재인과 같은 부류냐구???

그건 아니고, 나는 사실 의외로 로맨티스트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하는거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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