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일단 이 책에 대해 코멘트하기 전에,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이 책의 광고 문구부터 한 번 보자.

“더 이상 새로운 미스터리는 없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권한다!"

사실 내가 귀가 얇은 편도 아니고, 팔랑귀도 아니지만 사실 책을 살때만큼은 100% 나의 주관에 의지하지 못할때가 많다.

서점에서 다 읽고 난 후에 사올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라거나 좋아하는 장르의 책 위주로 구입하다가 입소문 혹은 인터넷의 리뷰에 의지할때도 많은데 사실 <이와 손톱> 이 책 은근 기대했었다.

 
얼마나 색다를지도 궁금하기도 했는데, 게다가 초판 한정 결말 봉인판이란다.-난 책 초판본에 집착하는 특이한 병(?)을 갖고 있다^^-

책 발간 당시, 미국에서는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참고, 봉인되어 있는 결말 부분을 뜯지 않고 갖고 오는 독자에게는 책값을 환불해주겠다는 이벤트를 했다나?

즉, 독자 너네들이 이 이야기의 결말을 모르고서야 그 궁금증을 어디 참을 수 있겠어? 하는 자신감의 발로였겠지. 

솔직히 이야기하면, 나는 추리를 잘 못하는 것 같다.

뭐 모든 정보를 독점하고 절묘한 타이밍에 혼자 공개해버리는 셜록 홈즈 아저씨 이야기에서야 그렇다쳐도 모든 정황을 다 독자에게 알려주는 아가사 크리스티 아줌마 전집 80권을 읽는 동안에도 난 범인을 한 번도 맞춰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ㅡ.ㅜ
 
그런데 내가 진화를 했나???

아니면 원래 이건 출판사에서  아무리 새롭다고 떠들어봤자, 지금 눈으로 보면 결국 진부한 소설일 뿐이었나?

소설은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두개의 에피소드가 서로 교차되지만 눈치가 둔치인 나도 어느 시점에서는 두 에피소드 사이의 개연성을 어렴풋이 눈치채게 됐다.

그리고 책 광고대로라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일이 막 일어나야 하는데, 책의 결말은 대충 나의 예상대로 딱 들어맞았다.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 포함될거 같아서 패스~)

작가가 해준 일은 단지 조금 애매한 부분으로 남았던 범죄의 재구성이었다고나 할까?

광고라는게 웃긴게, 차라리 이 책을 추리소설의 고전 뭐 이런식으로 소개했다면 차라리 수긍했을거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광고해버리면 꼭 허위광고에 뒤통수 맞은거 같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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