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행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어의 고유명사나 일본인의 이름을 기억하는데 병적이다 싶을 정도의 장애증세를 갖고 있는 나는 그동안 일본 문화를 선호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우연찮게 해독제를 찾게 되었는데...그게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 덕분이었다.

이 책이 뛰어난 걸작이라는 데에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는 것 같아 책에 대한 감상은 건너뛰기로 하고 그보다...나는 이해가 안가지만 남들이 지적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적어봐야겠다.

우선 상권 88 페이지 셋째줄부터 보자.
 
"기쿠치는 유이치의 가장 사이 좋은 친구 중 하나지만 그와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거북했다. 기쿠치는 엄마와 둘이 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그것은 그의 차림새로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은 어쨌든 아버지가 제대로 일하고 있는 만큼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친구였다. 기쿠치의 아버지는 철도회사 직원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 문장은 저 단락의 마지막 문장이다.
기쿠치는 엄마와 둘이 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웠다고 바로 앞서 말해놓고, 기쿠치의 아버지는 철도회사 직원이라니?
유이치의 아버지가 철도회사 직원이라는 것을 말하는게 아닐까?
만약 기쿠치의 아버지가 철도회사 직원이었다는 것을 말하고자 했다면, '철도회사 직원이었다'라는 식으로 과거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부분이 정태원씨의 번역상의 실수인지 아니면 작가가 저지른 원본상의 오류인지..출판사에 메일을 보내놓긴 했는데...답변이 너무 궁금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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