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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판매 주식회사 ㅣ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2
로버트 셰클리 지음, 송경아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잃어버린 세계 리뷰 쓴 넘이다 -_-v 행복한책읽기 SF총서를 다 모을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알라딘에 리뷰도 다 올릴 무모한 생각도 가지고 있다 -_-; 여튼 이번 불사판매주식회사도 상당히 재밌게 봤다. 일단 잃어버린 세계는 공룡도 별로 안 나오고 -_- 차라리 sf라기 보단 모험소설이 더 어울릴 것 같고 나같은 코난 도일 팬이라거나 고전 sf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아주 큰 재미를 갖기는 조금 힘들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치만 불사판매주식회사는 정통 sf라고 할까.. 머가 정통이고 머가 사이비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현대인이 내세가 존재하며 갈수 있는 방법이 알려져 있는 미래에 가서 벌어지는 일이 내용이니 확실히 우리가 생각하는 sf소설과 흡사하쥐.
내용은 어두울수 있는 내용을 어둡지 않게 (그렇다고 밝은건 아니지만..) 일견 유쾌하게 진행된다. 내세에 대해 상세하게 썼던 타나토노트와는 달리 내세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없고 내세에 가는 방법과 그로 인한 미래세계 현실에서의 바뀐 세계관, 인생관과 거기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아주 스피드있게 써졌으며 짜임새도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한 순간도 머뭇거림없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그 스피드가 상당히 매력있다. 갠적으로는 타나토노트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난 베르베르의 책 중에서 개미와 타나토노트는 재밌게 읽었었다. )
한 가지 단점은 조금 가볍다고나 할까.. 다 읽고 난 뒤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 두려움. 이런 것들은 거의 없고 그냥 짜임새 있는 좋은 대중소설 하나 읽었다 이정도 느낌이랄까.. 꼭 맘에 암울하게 남아야 된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 아쉽다 ^^;; 그치만 다 읽고 난 뒤에 그런 암울함은 아니지만 여운은 꽤 남는다. 끝이 해피엔딩이라서 그런가 -_-;; 미래세계에 대한 묘사도 상당히 생동감있고 (난 묘사가 너무 많아 지루한건 질색이다) 내세와 관련된 주 설정 역시 신선하고 매력있다. 이 책이 써진 연대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고...ㅋㅋ
사실 불사판매 주식회사는 행책sf총서에서 처음 보는 책이다. 내가 모르는 명작을 볼수 있어서 이번 sf총서 기획을 상당히 환영했었는데 바로 이런걸 바랬다. ^^ 그런 의미에서 국내에서 한번도 소개 안되었던 현대 sf인 총서4권 '쿼런틴'이 정말로!! 기대된다. 현대 sf걸작이라니 그 설정들이 얼마나 신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