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 이야기 7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세투우치 자쿠초.김난주 옮김, 김유천 감수 / 한길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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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이 메마르는
들판의 쓸쓸함을 꺼려하여
그리운 그분은
가을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봄을 좋아하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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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이야기 6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세투우치 자쿠초.김난주 옮김, 김유천 감수 / 한길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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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만 넌저시
아름다운 꽃을 바라볼 뿐
꺾을 수 없는 한스러움 깊어만 가는데
그 꽃의 자취가
지금도 아쉽고 그리워



새삼 내색하지 마시길
손도 닿지 않는
산벚나무 가지에
마음을 두었다고

"소용없는 일이지요."
답장에는 이렇게 씌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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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이야기 5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세투우치 자쿠초.김난주 옮김, 김유천 감수 / 한길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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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반디의 불은
사람이 지운다고
지워지지 않는 법이거늘
하물며 내 사랑의 불길이야.

병부경은 이렇게 노래하고 말았습니다.
"이 마음을 헤아리시겠는지요."
이런 노래에 뜸을 들여 답하면 좋지 않을 듯하여 아씨는 얼른 답가를 지었습니다.

우는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다만 홀로
자신의 몸을 태우는 반딧불이야말로
말로 전하는 그 누구보다
마음이 깊은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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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이야기 4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세투우치 자쿠초.김난주 옮김, 김유천 감수 / 한길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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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잠자리를 같이한 것도 아닌데
여린 풀 같은 그대는 어찌하여
그리 수심에 찬 얼굴로
괴로워하는 것인지

"참으로 어린애 같은 처사입니다."

"편지 잘 받아보았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답장을 쓰지 못하나 용서 바랍니다."
겐지는 일단 마음을 털어놓은 후로는 '애타는 마음을 고백하여 만나자 할까 말까 망설여지니'란 노래처럼,
공연히 빙빙 돌려 말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말하는 일이 잦아지니 아씨는 더욱더 궁지에 몰려 몸 둘 바를 모르고 시름에 잠기다가 끝내 몸져 눕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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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 이야기 3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세투우치 자쿠초.김난주 옮김, 김유천 감수 / 한길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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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다하여 애타게 그리워한
보람이 있었는가
수로 말뚝 있는 이 나니와에서
그대를 만났으니
그 깊은 인연의 기쁨 어찌 말로 다 하리오

고레미쓰는 아카시의 지리를 잘 아는 자에게 명하여 그 편지를 아카시 부인에게 전하도록 하였습니다.
겐지 일행이 탄 말이 줄줄이 지나가는 것을 본 아카시 부인의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이슬처럼 짧은 편지이기는 하나 그 애틋한 마음이 고마워 절로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하찮은 이내 신세
허망한 세상이라
체념하고 살았는데
어찌 몸을 다하여
그대를 가슴에 품고 말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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