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지 이야기 5
무라사키 시키부 지음, 세투우치 자쿠초.김난주 옮김, 김유천 감수 / 한길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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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반디의 불은
사람이 지운다고
지워지지 않는 법이거늘
하물며 내 사랑의 불길이야.

병부경은 이렇게 노래하고 말았습니다.
"이 마음을 헤아리시겠는지요."
이런 노래에 뜸을 들여 답하면 좋지 않을 듯하여 아씨는 얼른 답가를 지었습니다.

우는 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다만 홀로
자신의 몸을 태우는 반딧불이야말로
말로 전하는 그 누구보다
마음이 깊은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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