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 상.하 세트 - 전2권 소시민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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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기만을 걷어낼 줄 알며 타인의 기대를 쫓지않는 혼자일 수 있는 성인으로써, 그리고 그 꿈이었던 소시민의 별이 되었다.

그 옛날 그들의 소망처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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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 상.하 세트 - 전2권 소시민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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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네자와 호노부가 그린 인물들 중에서 내가 가장 애정을 두던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

소시민 시리즈의 최종장 '겨울철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이다.

시작과 끝을 이어지게 만든 구성(발자취)도 신선했지만 그 안에서 오사나이와 고바토의 첫 만남도 그려져 있어서 얼마나 웃기던지...

또, 너무나 의외였지만 작년에 에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올해도 남은 시리즈가 제작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시리즈 1권의 에피소드 편에 둘은 반성하며 위로하며 또 다짐한다.

하루아침에 잘될 리 없다면서, 뭐든 바로 완벽하게 해내려 했다면서, 상당히 조급해 했다는 둥 자조섞인 말들과 또 그럼에도 여전히 힘내자는 둥, 다 포기하지 말자는 둥, 아직 어리니까?) 천천히 해나가자는...

또한 그들의 케치플레이즈는 너무나 익살 맞다.

[체념과 의례적인 무관심을 내 안에서 길러가며, 언젠가 반드시 손에 넣는 거야, 그 소시민의 별을.]

"もう, やめる?"

コーヒーカップを手にしたまま, ぼくは小佐内さんを見る.

"執念深いのがわたしの性格, 口を出したがるのか小鳩くんの性格. それはもうどうしようもないって, 諦めない? どれだけ自分を誤魔化したって, 結局ぼろが出ちゃうんだもの. 我慢しても我慢しても結局やっちゃうなら, 最初から……"

カップを置く. 受け皿かかちりと鳴った.

"弱気になるのはわかるけど, 小佐内さん. ぼくたちは別に, 自分を誤魔化してるんじゃない. 自分の短所を直そうっていうんだ, 多少は無理もあるさ. 悪いってわかってて野放図にやるのは自制心がなさすぎるって, いつだったかそう教えてくれたのは小佐内さんじゃないか. 矯正中なんだよ"

"……うん"

ぼくは, 不屈の闘志を瞳に込めた.

"一朝一夕には上手くいかないさ. すぐに完璧にやろうなんて, ぼくたち, ちょっと短気すぎたんだ. がんばろう. 諦めずに, じっくりやっていこうよ"

諦念ていねんと儀礼的無関心を自分の中で育んで, そしていつか掴むんだ, あの小市民の星を.

小佐内さんも, ぼくを見つめ返す. その瞳に不動の意思が見て取れる.

"그만 포기할까?" 오사나이가 중얼거렸다. 커피 잔을 든 채 나는 오사나이를 쳐다보았다.

"집요한 복수심을 버리지 못하는 내 성격, 참견하기 좋아하는 네 성격. 고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포기하자. 아무리 자신을 속여도 결 국은 본색이 드러나는걸. 참고 참아도 결국은 저지를 일이라면 차라리 처음부터...."

나는 잔을 내려놓았다. 받침접시가 쨍그랑하고 울렸다. "그런 말 하는 마음 이해는 해. 하지만 오사나이, 우리는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이지, 특별히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니야. 쉬운 일은 아니겠지. 나쁜 일인 줄 뻔히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것은 자제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네가 언젠가 말하지 않았어? 우리는 지금 고쳐 나가는 중인 거야."

"......응." 나는 불굴의 투지를 나타냈다.

"하루아침에 좋아지지는 않을 거야. 금방 완벽해지려고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생각이야. 자, 힘내자.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자."

체념과 의례적 무관심을 자신 안에 키우자. 그리고 언젠가는 획득 하리라. 저 소시민이라는 별을.

오사나이가 나를 응시했다. 그녀의 눈에도 불굴의 투지가 나타나 있었다.


티나게 너무 똑똑해도 미움을 사게 된다.

특출난 + 기질... 그로인한 자기혐오를 혼자서는 받아들일 수 없던(그렇기에 그 운명적인 공동체_호혜관계라는 표현하던_로써 협력하던, 혼자가 아니었기에 얼마나 다행이었어..)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으로 시리즈의 최종장은 마무리되고 있었다.

そんなぼくを, どうして好きになれるだろう. けれど, それでも....自分を恥じていても, 自分を受け入れていくしかない. これからはもう, 一人なのだから.

그런 나를 어떻게 좋아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가 창피해도 자신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앞으로는 이제, 혼자니까.

스스로의 욕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이제는 한층 발전된 모습과 관계를 더 윤리적으로 인식하며 받아들일 수 있는 아주 성숙한 모습... ㅋㅋㅋ

자기기만을 걷어낼 줄 알며 타인의 기대를 쫓지않는 혼자일 수 있는 성인으로써, 그리고 그 꿈이었던 소시민의 별이 되었다.

그 옛날 그들의 소망처럼... ㅎㅎㅎ



https://blog.naver.com/mix1110/22382400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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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렌 하우스호퍼 지음, 박광자 옮김 / 고트(goat)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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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가 길을 잃었을 때, 벽에 부딪쳐 혼란스러울 때 펼쳐보는 책... 내가 사랑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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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를렌 하우스호퍼 지음, 박광자 옮김 / 고트(goat)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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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에 이 책을 읽었을 땐 그저 '실험적인 작품(그 벽을 심리적인 은유로 해석하던) 인 것 같았다' 정도가 내 감상이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는데 내 기준에서 원작을 너무 잘 표현한 몇 안되는 작품들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심리적(일종의 환상적) 경계로써의 벽에 갇혀 필연적으로 왜곡되거나 붕괴되는 자아분열의의 작품들(주로 현실과 분간이 안되는 은유들로 구성된 부조리나 실존주의를 다루는)과는 흥미롭게 닮은 듯하면서도 전혀 다른 이질감이 있다. 특히 '투명한 물리적 벽'이라는 설정은 너무나 인상적이다.

공간적인 성격이 다른 면이라고 해야할까 고립된 자연 공간에서 일어나는 주체의 재구성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경험되는 화자의 글쓰기로 나타나는데 그 과정에서 화자가 말하는 철학적인 질문을 같이 성찰해보는 것이 이 작품의 즐거움이 아닐까..



인간들도 안쓰럽다. 그들은 자기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 삶 속으로 내던져진 것이다. 인간이 가장 불쌍할지 모른다. 인간에겐 이성이 있어서 자연의 순환을 막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인간을 악하게 만들고 절망적으로 만들었으며 흉하게 만들고 말았다. 다른 식으로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랑보다 더 현명한 감정은 없다. 사랑은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사랑받고 있는 사람 모두가 삶은 그래도 견딜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것만이 나은 인생을 살아갈 유일한 희망, 유일한 가능성이라는 것을 좀 더 일찍 알았어야 했다. 죽은 자들은 이제 그 유일한 가능성을 잃고 말았다. 그 생각이 계속 떠나지 않았다. 우리가 왜 잘못된 길에 접어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아는 것이라곤 모든 것이 너무 늦었다는 것뿐이었다.



https://blog.naver.com/mix1110/22382488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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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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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는 진실이라고 해야할까? 악의에 대한 총 5편의 연작 단편집이다.

늘 그렇듯... 미묘한 단서와 논리적 추리가 상당히 건조하게 진행되며 몇명은 밥숟가락은 놓기도 하며 당연히 진실을 알게 되어도 구원받는 사람은 없다. 많은 기대를 하고 읽은 것은 아니지만 윤기없이 마른듯한 사건의 해결의 과정에 동기(심리)를 끼워 맞춘것이 심심했다. 그래서였을까... 아님 가쓰라처럼 달콤한 빵과 카페오레로 끼니를 때우지 않아서였을까 불만스럽게 까지는 아니었지만 새어나오듯 신음했다.


https://blog.naver.com/mix1110/223841569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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