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멋을 부려보자고 하는 마음은 썩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게 마련이다. 남의 눈에 띄고 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멋을 부리다가는 '착각'을 '개성'으로 오해하기 쉽상이다. "개.. 개성이란 건, 모... 목적이 되면, 아... 안 되는 거야." -61쪽
'휴우'라든지'아후~'라든지 우울한 표정으로 숨을 내쉬면 몸에서 힘이 빠지면서 어떠한 일에 대해서건 별로 집착하지 않게 된다. 그게 좋다. 기개있게 의욕적으로 사물에 대처하는 자세만이 좋고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꼬꼬는 한숨을 쉰다. 내쉰다.-121쪽
교실로 돌아가는 꼬꼬는 잔뜩 흥분해 있었다. 고다 메구미 때 다른 아이들이 보였던 흥분, 불쌍하다고 어른들이 동정하는 목소리, 아무도 내가 '원근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걸 알아줄 수 없다는 고독, 그 모든 것을 이제 자기가 누릴 수 있다.-45쪽
난 말이야, 모자란 거라고 생각해.어마어마한 사랑이 그렇게 되는 건 모자라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자기가 사랑하는 거에 맞먹을 만큼 상대방이 돌려주지 않아서, 아니면 돌려주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래서 자꾸자꾸, 자기의 사랑을 상대방에게 빼앗기다 보니까 정신을 차려보면 황당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사랑하게 된 지경에 빠지는 것 아닌가?-14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