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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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난 와타루에게 그런 걸 물어볼 수 없었고, 앞으로도 묻지 못할 것이다. 물어도 어차피 얼버무릴 게 뻔하고. 묻는 순간 뭔가 무너져버리는 기분이 들 것이다. 와타루의 특별대우를, 간결하고 애매한 지금의 관계를 나는 잃고 싶지 않다. 설령 그것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것, 유지할 수 없는 것 - 마치 장미에 맺친 물방울처럼-이라 해도...
-129쪽

"장소 문제가 아니라, 그저 나에게는 세상 모든 일이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통과하는 것이에요.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든."
실제로 나는 눈앞에 이 남자에게 이미 흥미를 잃었다. 나는 벌써 그를 통과해버린 것이다. 방금 전의 일이 아득히 먼 옛날 일처럼 느껴졌다. 혹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았던 일처럼...-55쪽

모네는 누차 '순간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모네가 말하는 순간성은 '주위를 둘러싸는 것' , 즉 I'enveloppe'에 화가 또한 싸여 있다는 의미다.
"1년 후에 누군가가 이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건 미미가 아니라 오히려 나겠지."
68-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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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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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은 순간이긴 하지만 강하게, 내 자신이 미미를 눈부시다고 여겼던 것을 깨닫는다. 미미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주는, 그건 눈부심이다.-2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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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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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이 거리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많은 소리, 많은 빛, 많은 가게, 많은 사람이 있지만 그 무엇도 나를 위한 것은 아니다..-301p 봄이 오니 사랑하고 싶네요^^ 직설적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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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사랑으로 받은 상처, 사랑으로 치유하라!
매튜 퀵 지음, 정윤희.유향란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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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다 못해서 두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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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사랑으로 받은 상처, 사랑으로 치유하라!
매튜 퀵 지음, 정윤희.유향란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2월
절판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마침내 끈나고 니키가 행복을 찾아 떠났지만, 이제 내 품에는 자신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믿기 위해서 지독히 괴로워하고 절망했던 한 여인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았다.
내 품에 있는 여인은 내게 '천체 관측자의 구름 도표'를 준 여인이고, 내 모든 비밀을 아는 여인이고, 내 정신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아는 여인고, 내가 얼마나 많은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아는 여인이고, 그런데도 내 품에 안기는 여인이다.
이 모든 것에는 그녀와 나의 솔직함이 배어 있다.
더구나 눈보라까지 치는 꽁꽁 언 축구장 한가운데에 나와 같이 누워서 비층그름이 토막구름으로 자유로이 흩어지길 기다리는 불가능한 희망을 공유해 줄 여인은 세상에 티파니밖에 없을 것이다... 니키라면 나를 위해 이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기가 아무리 기분 좋은 날에라도.
그래서 나는 티파니를 좀 더 가깝게 끌어당긴 다음 완벽하게 손질된 그녀의 눈썹 사이에 키스를 했다. 그리고 깊게 숨을 들이쉰 뒤 말했다.
"나도 당신이 필요해요."-4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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