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노트
우타노 쇼고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이젠 그냥 그녀의 작품들이 편안하다... 편안한 장소에 내가 앉아있는 떠올림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 안에서의 고독함이 그런대로 값지게 느껴진다.. 이번작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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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셔스
사파이어 지음, 박미영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1월
품절


비, 바퀴, 버스, 자동차
오직 꿈에서만 내겐 차가 있다.
영화에서처럼
압둘과 나는 차를 타고
인디언들이 한때 살았던
언덕 너머로
자메이카 말을 하는 사람들이 살던
바닷가 섬 위로
노랗고 붉고 둥그런 태양이 떠오른다
밥 말리가 노래한다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안다
콘크리트 정글
그건 우리가 살던
감옥 시절
적어도 나는
진정으로 자유롭지 못하다
아기, 엄마, HIV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은 어딜까?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지금 이곳
렉스 가 102번지는 아니다
내게는 숨을 들이쉴 폐가 있고 볼 수 있고 읽을 수 있다
지금은 아무도 모르지
내가 시인이, 래퍼가 될지도 모른다는 걸
수채화가 있다는 걸
내 아이는 똑똑하다
아이들은 살아 있다
다른 나라에 사는 어떤 여자들은 아기를 잃었다.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면 새들이 난다
댄서가 춤추듯이
컴퓨터로 프로그램 한 듯이
그 모습이 내 마음을 찢는다
버스가 움직인다
가진 패를 잘 이용해야지
쉼터 아줌마가 말했다
꿈을 꼭 붙들어라
랭스턴이 말했다.
무릎을 펴고 일어나라
파라칸이 말했다.
변화 앨리스 워커가 말했다.
빗방울이 떨어져 내린다
바퀴가 돌아간다
늘 운율을 맞추지 않아도 돼
레인 선생님이 말했다.
나아가렴
시 속으로
들어가렴
시의 심장 속으로
시계처럼
째깍
바이러스가
째깍
째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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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문 안에서 - 나쓰메 소세키 최후의 산문집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정숙 옮김 / 문학의숲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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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키의 삶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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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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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품이 너무해... 엄마 曰˝이거 할머니들 손수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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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인트의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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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 사람을 정말 좋아하게 되면 언제나 괴로워. 아줌마도 아주 옛날에 다마히코의 친아빠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혼이 비틀리고 꼬일 정도로 괴로웠어. 그런데도 그 길을 똑바로 걸어갔어. 끝까지. 멋진 인생이었지."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게 되는 일은 그리 흔치 않아. 그러니까. 너희 둘은 똑바로 그 길을 걸어주었으면 해. 떨어져 있어야 할 때도 있겠지. 하지만 정말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은 잘 없는 법이야. 테트라가 다마히코를 정말 좋아하는지, 앞으로도 너 자신을 잘 들여다보도록 해. 그리고 있지, 다마히코는 바보야. 분명하게 말해서. 진짜 바보. 단순하고 밝고 소심하고 시야가 좁고."

"바보지만 그 아이에게는 뭔가가 있어. 아주 좋은 것을 갖고 있어. 테트라 너는 그걸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같아. 그 좋은 것은 이 사회에 별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주위 사람들을 짜증 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아이, 바보지만 감은 나쁘지 않아. 우둔하지는 않다는 거지. 그 점을 아는 여자가 많지는 않을 거야. 그래서 나도 테트라를 좋아하는 거지만. 그리고 난 다마히코의 친아빠를 좋아하는 마음을 지닌 채 인생을 똑바로 걸어왔어. 후회 없는 인생이란 어려운 거지만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 같아. 그러니깐 다마히코를 싫어하게 되면 안 돼.그 아이도 진심이니깐. 그렇게 기적 같은 조화가 생겨났으니까."

나는 잠재적으로 다마히코가 찾아와 주기를 기다렸으리라고 생각한다.
그 시절 어린애였던 그대로. 어디에선가 멈춰선 시간 위에서.
내 안에 있는 것을 상자에 담고서 두 눈을 곡 감고, 기약 없는 내일을 무턱대고 기다린 것이리라. 만약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그런 생각은 아예 하지 않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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