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매화
미치오 슈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11월
품절


그 하얀빛은 언제부터 사라졌을까?
....
지금은 늦은 걸까? 언젠가 세상이 다시 그렇게 빛나줄까?

때로는 눈부시게 빛나고 때로는 그늘을 그리우기도 하는 이 세상을 나도 나비처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싶다.
모든 것이 한곳으로 흘러 모이면서도 언제나 새로운 이세상을.
어떤 풍경이 보일까?
우는 사람, 웃는 사람, 입술을 깨무는 사람, 큰 소리로 외치는 사람, 누군가의 손을 꼭 잡는다.
무언가를 품에 소중히 안는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땅을 내려다본다.
갑자기 눈물이 솟구쳤다.
울지 말자. 울 이유가 없다. 당황해서 눈을 감으려던 그때였다.
시야 가득히 가로등 불빛이 번졌다. 하얗고 눈부시게.
그 빛이 정겨워서 나는 눈을 감는 것마저 잊어버렸다.
솟구쳐 오른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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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 상상을 초월하는 33인의 유쾌한 발상
김용석 외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3월
평점 :
절판


재미있는 휴일을 인도해 주었던 에세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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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매화
미치오 슈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책 한 권으로.. 한 순간이라도 무언가를 숙고해 볼 수 있다면.. 최고의 선택이죠? 이 책이 그렇습니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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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니 스토리 Tiny Stories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수현 옮김 / 민음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야마다 에이미를 둘러싼 대부분의 것들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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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니 스토리 Tiny Stories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수현 옮김 / 민음사 / 2013년 4월
절판


미요코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오히려 케이티는 속박당하고 싶었던 것이다.
눈에 보이는 곳에서 속박당하고 싶어서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그처럼 자유롭게 밖에 놀러 다니는 게 아니었다.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것은 자신이 그를 속박하는 것처럼 자기는 속박당하지 못한 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문득 떠오른 것은 제 집에 드나드는 남학생이었습니다.
지금 느끼는 것과 같은 기분을 그 젊은 애와 있을 때도 느낀 적이 있었던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가 막연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는 순간 같은 때, 그 예상도 희망보다 오히려 불안과 공포로 채워져 있으면 더욱 그랬습니다.
나에게는 앞으로 그런 귀여운 무지함을 미래를 위해 구사할 일이 없을 거라는 사실을 깨닫고 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치 그사이에 있는 자신이 시간과 공간 속에서 허공에 매달려 있는 것 같은 불안정한 기분에 빠졌던 겁니다.

말해 놓고 거짓말이라고 느꼈다.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그렇다면 기회가 될 때 쾌락의 기억을 만들어 두지 않으면 애당초 만난 보람이 없다.
그런 추억은 사탕과도 같아서 쓸쓸해지면 꺼내어 천천히 즐길 수 있다.
그런 식으로 얼마나 공복을 달래 왔는지 모른다.
그 사탕을 설마 주지 않을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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