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매화
미치오 슈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11월
품절


그 하얀빛은 언제부터 사라졌을까?
....
지금은 늦은 걸까? 언젠가 세상이 다시 그렇게 빛나줄까?

때로는 눈부시게 빛나고 때로는 그늘을 그리우기도 하는 이 세상을 나도 나비처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고 싶다.
모든 것이 한곳으로 흘러 모이면서도 언제나 새로운 이세상을.
어떤 풍경이 보일까?
우는 사람, 웃는 사람, 입술을 깨무는 사람, 큰 소리로 외치는 사람, 누군가의 손을 꼭 잡는다.
무언가를 품에 소중히 안는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땅을 내려다본다.
갑자기 눈물이 솟구쳤다.
울지 말자. 울 이유가 없다. 당황해서 눈을 감으려던 그때였다.
시야 가득히 가로등 불빛이 번졌다. 하얗고 눈부시게.
그 빛이 정겨워서 나는 눈을 감는 것마저 잊어버렸다.
솟구쳐 오른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