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빵 한봉지 1
이환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건빵 한봉지...후..아마도 1998년경에 이 만화를 처음 접했던것 같다.. (아닌가..)국민학교때 검정 고무신을 재미있게 보았다. 검정 고무신은 아니메이션으로도 나왔지만..후후. 어느날 문득 만화방에 갔다가 표지가 이쁘장하고 번쩍번쩍 빛이 나길래(-.-)1권을 보았다. 음.. 처음에는 그저 검정 고무신의 아류작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것은 시대적인 배경이 같았을 뿐. 검정고무신이 도시적이라면 이것은 시골의 내음이 풍기는 무언가가 있었다. 물론, 검정 고무신도 시골과 도시를 오가지만. 건빵 한봉지는 그야말로 순수한 시골적인 그것이었다.

검정 고무신이 2형제의 이야기라면 건빵한봉지는 그곳의 아이들의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 봉구가 참 좋더라.. 집이 가난해서.. 어떻게 보면 또 괴짜가족의 '진'과 같은 분위기이다. 약간 웃기면서 잔잔한 감동이 흐르고 순수한 내용. 때 묻지 않는 순수함 이랄까.. 만화를 보면 어른들이 혼냈던 어린시절. 이로울건 없고 공부에 방해만 되는 것이라 생각하던 어른들께도 이 만화책은 권하고 싶다.

그저, 언론에서의 마녀사냥식 보도. 장점을 철저히 무시하며 단점만을 부각시켰던.. 아직도 만화가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해가되며, 일말의 이로운점도 없다고 생각하시는분. 이 만화를 한번 읽어 보시라. 검정고무신과 함께. 당신이 생각하는 선정성과 폭력성으로 얼룩진 그런 만화와는 다른, 당신이 보고 배울 그런 만화이다.섣부른 생각일 지도 모르나 이제 이 만화도 시대를 좀더 앞서 1980년대의 그 시절 향수를 느끼게 해도 좋을 것 같다.만화는 꿈과 열정 우정과 사랑이 총망라 된. 삭막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종의 시원한 청량제는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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