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있던 레스트레이드와 나는 마치 연극의 클라이막스를 보고 난 것처럼 열렬히 박수를 쳐댔다. 홈스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극작가처럼 고개를 숙여 박수에 답례했다. 그런 순간에는, 제아무리 냉정한 추리전문가라고 해도 칭찬이나 박수갈채에 대한 인간적인 동경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세속적이고 악한 것을 경멸하고 외면해버리는 자존심 강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홈스인들 친구가 보내는 진심 어린 경탄과 찬사에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424쪽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