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포드 이야기 1, 2]의 서평을 써주세요
미트포드 이야기 1 - 내 고향 미트포드 - 상
잰 캐론 지음, 김세미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대도시에서 태어나 대도시에서 자란 내게는 '고향'이란 단어가 특별한 애틋한 울림을 주지는 않습니다. 대도시의 삶에 꽤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런가? 특히 우리나라에는 과연 '미트포드' 같은 소도시의 평온한 삶이란 게 가능한지 잘 모르겠지만요. 

이 소설은 꽤 평온하면서 한 마을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이 독신의 마을 신부라는 점이 특이하지요. 가정적인 작은 마을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이고 사랑받고 있지만, 개인적인 삶에 주력하지 않았던 신부님이니까요. 그 일상 속에 개 한 마리가 뛰어들면서 시작된 변화는 미래에 대한 큰 예고일지도. 

이 소설의 에피소드들은 소소하면서도 꽤 흥미진진합니다. 작은 마을에서는 사소한 사건 하나도 꽤 큰 충격이 될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미국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꽤 친근한 느낌을 줄지도 몰라요. 그런데, 소설을 읽어나가다 보면 문화적인 낯설음을 느끼게 된달까, 굉장히 미국적인 소설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가족, 공동체, 온화한 연애가 이 시리즈의 전반을 흐르는 주제지요. 평온한 마을의 사건들은 한번에 쭉 읽어내려가기엔 조금 지루한 느낌도 있습니다. 작가 자신이 작은 마을에 살면서 삶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소설을 마을 신문에 연재하면서 인기를 모으게 되었다고 하는데, 연재소설로 읽는 편이 훨씬 더 재미있으리라고 생각해요. 

 

■ 서평도서의 좋은 점 : 평온한 일상을 담은 소설로, 마음의 평화를 깨뜨리지 않는다는 점. 
■ 서평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차분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 소도시의 평온한 삶을 좋아하는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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