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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2 : 최후의 결전 - Red Cliff 2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천하를 가지려는 조조와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유비와
자신이 나고 자란, 늙어갈, 묻힐 땅을 지켜야 하는 주유의 이야기.
요즈음에는 없는 명분이라는 것과 소신이라는 것을
지키며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은 제각각 이었지만
모두 그들 나름의 '정의' 가 있었기에
근사하고 멋지고 뭉클했던 이야기.
어쨌거나 저쨌거나 전쟁은 나쁘지만.
실제로 그들 모두는 전쟁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알고 있었다고 한다. 적벽대전 이후에는
어떤식으로든 더 이상 전쟁을 하지 않아도 될것이라고.
결과적으로는 조조가 패하고 삼국시대가 열렸다.
제갈공명 역의 금성무씨가 아름다웠다.
눈빛이 맑고 순하고 깊었다.
실제 역사속의 제갈공명도 큰키에 풍채도 있고 준수한 생김 이었
을거라고 한다.
내낭군님도 영웅이면 좋겠다 라고 하는 생각을 하다가 주유의 부인
이 조조에게 가 시간을 버는 장면을 보며 영웅의 부인 역시 영웅이
되지 않으면 안되는 구나 싶어서 조금 의기소침했다.(응?;;;)
주유야말로 요즘말로 꽃미남 이었다고...
음악적 소양도 남달라 그냥 듣고 악기 조율을 할 수 있을 만큼
이었다고 하니까.
영웅들은 뭐든 잘하는 구나.
마치 그림이 그려지듯이 움직이는 장면들...
중화권 영화는 그다지 본 적이 없어 모르고 살았다.
이렇게 아름답게 영상을 만든다는 것을.
대륙인들은 넓은 땅을 소유하고 살아왔던 만큼 여유가 있고 호탕한
사람들이었다.
우리나라도 우리나라지만 지금의 중국이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문화라는 것이 눈에 보이진 않지만
사람을 살게하는 모든것 이라는걸 새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