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범우문고 27
노자 지음, 황병국 옮김 / 범우사 / 199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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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알 수 없는 마음의 빈곤함이 날이 갈수록 커진다. 겁이났다. 그래서 고전을 읽어보자고 맘을 먹었다.

삶을 이루는 작은 순간순간에 뚜렷한 像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것 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불안감이나 초조함 두려움은 망설여짐 때문에 혹은 확신할 수 없음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뚜렷한 목표, 흔들리지 않을 신념, 선악또는 옳고 그름에 대한 확실한 선을 그을 수 있다면 평안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다르다. 

무엇보다도 안달하지 않게 되는 것이 가장 훌륭하게 삶을 살아내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시험지를 채점하듯이 정답이라고 하는 틀에 얽매어 동그라미 하나에 긴 숨을 몰아쉬고 가위표 하나에 한숨을 내쉬는 갑갑함이 아닌 것이다. 

마음과 머리로 이해를 해도 그것을 삶에 실천으로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안의 무엇인가를 바꾸려면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할 만큼 나이도 먹었거니와 순간에 실천의 결과를 볼 수 있지도 않으니까.

제대로 살고 싶다. 사람이 사는 것처럼 살고 싶다. 조바심 내지 않고 주변을 돌아 볼 줄 알면서 나 자신도 지켜 내면서 살고싶다. 

강인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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