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물고기
J.M.G. 르 클레지오 지음, 최수철 옮김 / 문학동네 / 199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소녀가 표류하다 근원으로 회귀하는 성장기 라고 표지에 간략 소개가 있었다.

역자의 소설에 대한 해설도 있었고...

 

긴 시간 읽었다.

늘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한장 읽고 덮어두고 또 한 장 읽고.

누군가 커다란 존재를 기다리지도 않고 누군가를 원망하지도 않고 나를 놓아버리고 편해지지도 않는 소녀가 너무 원망 스러워서.

'대충좀 하란 말이다. 그러면 나도 너처럼...이라는 핑계를 대며 편해질수 있을테니...'

팔랑팔랑 읽어 나갈 수 가 없었다.

내 바람과는 상관없이 견디어내고 살아내고 있었으니까.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죽지 않고 오늘을 견디면 내일이 오고 그렇게 살아진다는 것.

최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짐스럽게 느끼는 시간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어떤 상황이 주어지든, 자신이랑 상관없이 외부의 어떤 것에 의해서 휘둘리기만 할 뿐인데도 -살아가고- 결국 자신 안의 뜨거운 어떤 것을 찾아내는

소녀가 원망 스러웠다.

'그런거야? 그렇게 살아내야 하는구나. 그런 거구나. 살다보면 살아지는 구나. 저 깊은 곳에 있던 무엇을 결국은 찾아내게 되는 구나. 살아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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