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으로 들어간 한국 지리 - 맛있는 음식으로 만나는 우리나라
송희진.오슬기 지음, 근홍 그림 / 썬더키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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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본 책은 분식집으로 들어간 한국 지리예요.

제목 보자마자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책에는 떡볶이, 김밥, 라면 같은 분식이 나오면서 한국 지리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 초2, 초5 두 아이에게 같이 읽어보라고 했는데 둘 다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사실 지리라고 하면 아이들이 조금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평야, 갯벌, 분지, 화산 지형 같은 말만 나오면 외워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풀어내서 그런지 아이들이 훨씬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어요.

주인공 현우가 삼촌의 분식집을 도와주면서 창고 문을 열 때마다 우리나라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요. 떡볶이 떡에 들어가는 쌀을 찾아 호남평야로 가기도 하고, 김밥에 들어가는 김이나 바지락, 연근, 마늘, 귤 등을 따라 여러 지역을 여행하게 돼요.

읽다 보니 저도 재미있더라고요. 평소에는 그냥 먹었던 음식 재료가 어느 지역에서 많이 나는지 알게 되고, 왜 그 지역에서 그런 특산물이 잘 자라는지도 자연스럽게 연결돼요.

아이들은 특히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초2 아이는 그냥 신기한 여행 이야기처럼 재미있게 읽었고, 초5 아이는 중간중간 나오는 지리 내용도 관심 있게 보더라고요. 같은 책인데도 학년에 따라 받아들이는 부분이 조금씩 다른 것도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책 뒤에 지리 한 숟갈이라는 코너가 있어서 이야기에서 나왔던 내용을 다시 정리해볼 수 있어요. 지형에 대한 설명이나 우리나라의 다른 지형들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책을 읽고 그냥 끝나는 느낌이 아니었고요.

저희는 책을 읽고 나서 마트에 갔을 때도 식재료 원산지를 한 번씩 보게 됐어요. 이건 어디에서 많이 나는 거야? 하고 물어보기도 하고요. 전에는 그냥 지나쳤을 것들을 책을 읽고 나니까 한 번 더 보게 되더라고요.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음식 이야기가 나오니까 자연스럽게 떡볶이나 김밥 얘기도 하고, 책에 나온 지역에 나중에 여행 가보면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도 했어요. 여행 가서 책에서 봤던 지형을 직접 보고 그 지역 음식을 먹어보면 아이들이 훨씬 오래 기억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 공부하라고 하면 하기 싫어할 수 있는 한국 지리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먼저 접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어렵게 외우기보다는 내가 먹는 음식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리 공부가 되는 느낌이랄까요.

초2, 초5 두 아이가 함께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초등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기 괜찮을 것 같아요. 책을 다 읽고 나서 떡볶이를 먹으면서 떡은 어디에서 왔을까 이야기해보는 것도 꽤 재미있을 것 같고요.

평소 아이가 사회나 지리를 어렵게 느낀다면 이렇게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던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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