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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날씨 해결사 오버니 1 - 친구가 속상하게 할 땐 어떻게 하지? ㅣ 마음 날씨 해결사 오버니 1
전현정 지음, 서영 그림, 이현아 도움글 / 판크크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아이 키우다 보면 겉으로는 늘 밝아 보여도 마음속에는
작은 구름 하나쯤 품고 있을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읽은 마음 날씨 해결사 오버니는 아이
들 이야기 같으면서도 어른인 제 이야기 같기도 했어요.
책을 덮고 나니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우리 아이들 학교생활도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제목이 너무 귀엽고 독특해서 눈길이 갔어요.
마음 날씨라는 표현도 참 사랑스럽고요. 우산행성에서
온 외계인 오버니가 친구들의 마음 날씨를 관찰한다는
설정도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읽다 보니 단순히 재미있는 동화라기보다
아이들 마음속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담아낸
이야기라 더 좋았어요.
오버니는 처음엔 정말 눈치 없는 친구처럼 느껴졌어요.
너무 솔직해서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는 아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도 꼭 이런
친구들 있잖아요. 나쁜 뜻은 없는데 말이 너무
직설적이라 상대방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경우요.
어른들도 그렇고요. 저 역시 아이들에게 무심코 툭
던진 말 때문에 상처를 준 적이 있었던 것 같아서
괜히 뜨끔했어요.
특히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소라 이야기였어요.
늘 웃고 다녀서 또스마일이라고 불리는 아이인데
사실은 마음속에 보라색 구름이 떠 있다는 설정이
너무 짠하더라고요. 아이들은 감정을 숨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꾹 참는 경우도 많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밝게 웃고 있다고 해서 정말
찮은 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이 책이 참 따뜻하게
보여주더라고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단순히 상처받는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소라는
속상한 마음을 계속 참기만 하지 않고 결국 용기를
내서 자신의 마음을 전하잖아요. 그런데 그 방법이
참 예뻤어요. 상대를 원망하기보다는 서운했던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함께 담아 편지를 쓰는 모습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거든요. 아이들 책인데도 괜히
울컥했어요.
저는 아이들이 친구 관계로 힘들어할 때가 제일 마음
아프더라고요. 공부보다 더 어려운 게 친구 관계 같기도
하고요. 특히 초등학생 때는 작은 말 한마디도 오래
마음에 남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아이들 감정을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잘
풀어내서 좋았어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 나누기에도
참 좋은 책이었어요. 나라면 어떤 말에 속상했을까
친구가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까 이야기하다
보면 아이 마음도 더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요즘 어린이책은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감정을
배우고 관계를 배우게 해주는 책들이 많은데
마음 날씨 해결사 오버니도 그런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이 책은 읽고 나면 마음이 참 따뜻해져요.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말 한마디가 얼마나 오래 남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친구 관계는 작은
사회잖아요. 그 안에서 상처도 받고 또 배우면서
자라는 건데 이 책은 그런 성장의 순간을 참 다정하게
담아낸 느낌이었어요.
아이 친구 관계 때문에 고민이 있거나 평소 감정
표현이 서툰 아이라면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밝아 보여도 속마음을 잘 숨기는 아이들에게도 위로가
될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마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모님이라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