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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맑음 ㅣ 노란돼지 창작동화
정유리 지음, 무디 그림 / 노란돼지 / 2026년 4월
평점 :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아이돌을 꿈꾸는 이야기 오디션, 맑음 읽어봤어요.
제목부터 책 표지까지 너무 예뻐서 눈에 쏙
들어오더라고요.
아이돌이 꿈인 친구들이 많은 요즘이라 아이들 취향에도
잘 맞겠다 싶더라고요.
이 책은 아이돌을 꿈꾸는 고운이가 친구들과 함께
하츠프렌즈라는 팀을 만들어 오디션에 도전하는
이야기예요. 사실 설정만 보면 흔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읽다 보니 단순히 꿈을 이룬다 이런 결과
중심 이야기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흔들리고 다시
일어나는 아이들의 마음이 정말 잘 담겨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고요.
주인공 고운이는 노래하고 춤출 때 가장 행복한
아이예요. 수십 번의 오디션에 도전하는데 서른 번째
오디션에서 탈락하는 장면은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찡했어요. 어른인 저도 한 번 실패하면 쉽게
기운 빠지는데 어린 아이가 그만큼 계속
도전해왔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런데 더 인상 깊었던 건 거기서 포기하지 않는
선택이었어요. 혼자서 계속 도전하는 대신 함께
꿈꿀 친구들을 모으기로 결심하는 장면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어요.
그렇게 모인 친구들이 바로 은비, 소윤이, 주이, 나나,
그리고 매니저 역할을 하는 성운이에요.
각자 성격도 다르고 잘하는 것도 달라서 처음에는
삐걱거리기도 하는데요. 그 모습이 오히려 진짜
아이들 같아서 더 공감이 갔어요.
완벽한 팀이 아니라 부족한 점을 서로 채워가면서
조금씩 팀이 되어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어요.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팀워크였어요.
즘은 개인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힘이
마나 큰지도 많이 느끼게 되잖아요.
하츠프렌즈 아이들도 처음에는 각자 빛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지만 점점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면서
하나의 팀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오디션, 맑음이 좋았던 이유는 성공 자체를 크게
강조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오디션이라는 목표가
있지만 결과보다 과정에서 배우는 것들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어요. 노력하는 시간, 친구들과의 관계,
포기하지 않는 마음 같은 것들이요. 그래서 읽고 나면
꼭 성공해야 해라는 부담보다는 그래도 계속 해보자
라는 용기가 더 남아요.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꿈이 아직 뚜렷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이미 좋아하는 게 있는 아이들에게도 모두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요즘처럼 쉽게
포기하게 되는 환경에서 이 책은 도전을 이어가는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느낌이에요.
읽는 내내 아이들 이야기인데도 이상하게 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어릴 때 좋아했던 것들 잘하고 싶어서 노력했던
기억들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나도 다시
뭔가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살짝 들기도 했어요.
가볍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라고
느꼈어요. 아이들에게는 응원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마음을 다시 꺼내주는 그런 책이에요.
책을 덮고 나니까 제목처럼 마음이 맑아진
느낌이었어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고 서로를 응원했던 아이들의 모습이
오래 남더라고요. 요즘 뭔가 도전하는 게 망설여질
때가 있다면 이 책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지만 단단한 용기를 건네주는
이야기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