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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토끼 아마따 ㅣ 제제의 그림책
권민조 지음 / 제제의숲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매일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아, 맞다!인 요즘이에요. 아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하루에도 몇 번씩 깜빡깜빡하는 순간들이 꼭 생기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번에 읽어본 깜빡 토끼 아마따가 더 공감되고 더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처음 표지를 봤을 때부터 너무 귀엽고 웃겨서 눈길이 확 갔는데요. 뭔가 중요한 걸 잊어버린 듯한 토끼의 표정이 정말 찰떡이에요. 그 표정 하나만으로도 이미 이야기가 시작된 느낌이더라고요.
이 책은 달에 사는 토끼 아마따의 이야기예요. 이름부터 뭔가 귀엽고 기억에 남지 않나요. 아마따는 정말 깜빡깜빡하는 습관 때문에 늘 바쁜 하루를 보내는 토끼예요. 달떡을 만들다가도 갑자기 아, 맞다! 절굿공이!”하고, 또 조금 있다가는 아, 맞다! 쌀가루! 하면서 계속 뭔가를 잊어버리거든요. 그 모습이 너무 웃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공감돼서 읽으면서 계속 웃게 되더라고요.
아이랑 같이 읽었는데,아이도 아마따가 아, 맞다!할 때마다 같이 따라 하면서 엄청 즐거워했어요. 읽는 내내 웃음 포인트가 계속 이어지니까 자연스럽게 책에 몰입하게 되는 느낌이에요. 특히 반복되는 표현이 있어서 아이가 더 쉽게 따라 하고 기억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계속 깜빡하던 아마따는 결국 결심을 하게 돼요. 더 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 싶었는지 깜빡하지 않게 해 주세요! 하고 소원을 빌게 되거든요. 그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단순한 에피소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스로의 습관을 고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서 괜히 더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그리고 그 소원으로 인해 시작되는 이야기가 또 정말 재미있어요. 바로 지구로 내려와서 안깜빡풀을 찾는 대모험이 시작되거든요.
읽다 보면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전해주는 부분도 참 좋았어요. 깜빡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기억을 잘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거든요. 억지로 가르치는 느낌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랑 우리도 메모해볼까?, 잊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평소에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습관인데, 책을 계기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좋더라고요.
이 책의 매력이 귀여움과 공감 그리고 재미를 모두 잡았다는 점인 것 같아요. 그림도 정말 사랑스럽고, 캐릭터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 있어서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웃으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더 좋았어요. 요즘처럼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깜빡하는 순간이 많아질 때 이 책을 읽으면 괜히 위로받는 느낌도 들어요.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더 애정이 가는 그림책이에요.
아, 맞다!를 매일 외치는 우리 아이가 있다면 아니면 저처럼 자주 깜빡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웃으면서 읽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기억하는 습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에요. 깜빡 토끼 아마따 정말 귀엽고 유익한 그림책이라 추천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