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수학 궁금증 100 - 어린이가 진짜로 궁금했던 수학 이야기
염지현 지음, 김지하 그림 / 다락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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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초등학생 수학 궁금증 100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한 번쯤 궁금해했을 만한 질문을 수학적으로 풀어내는 책이에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무겁고 어려운 수학책이 아니라, 생활 속 궁금증을 풀어주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어요. 책은 숫자, 모양, 생활, 환경, 컴퓨터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주제마다 수학과 연결된 20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 총 100개의 궁금증을 만나볼 수 있어요.
각각의 궁금증은 짧고 간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요. 차례를 보면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기고, 보고 싶은 주제를 골라서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자기 주도적인 독서가 가능해요. 예를 들어 ‘왜 라면은 꼬불꼬불할까?’, ‘2000원짜리 지폐는 왜 없을까?’, ‘달력은 왜 이렇게 생겼을까?’ 같은 주제들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 사물과 현상에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수학의 원리로 연결해 설명해 주고 있어요. 이런 방식을 통해 수학이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의 큰 장점 중 하나는 삽화예요. 각 이야기마다 들어 있는 유머러스하고 귀여운 그림들은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요. 단순히 글만 읽는 것보다 그림과 함께 내용을 접하면 아이들이 훨씬 더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라면 모양의 원리를 설명할 때는 라면이 그려진 삽화와 함께 다양한 면발 모양을 비교해 보여주는데, 이런 시각 자료 덕분에 개념이 머릿속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삽화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학습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요.
또한 초등학생 수학 궁금증 100은 지식을 단순히 주입하는 형식이 아니에요. 이야기의 시작은 항상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에서 출발하고, 이를 통해 독자의 흥미를 끌어낸 뒤 자연스럽게 배경 지식과 원리를 설명해 줘요. 책을 읽는 동안 다음에는 또 어떤 궁금증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고 그 흐름이 독서의 몰입도를 높여 주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보니, 평소 수학을 어렵게 느끼던 아이가 오히려 먼저 페이지를 넘기며 즐겁게 읽었어요. 짧은 이야기 구성과 흥미로운 질문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어요. 어떤 내용은 읽은 뒤 집에서 직접 실험해 보기도 하고 또 어떤 내용은 학교에서 배운 것과 연결해 복습하는 기회가 되더라고요. 책을 읽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학적 사고가 확장되고, 왜?라는 물음이 아하!라는 깨달음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학습 부담이 전혀 없다는 점이에요. 문제를 풀거나 계산하는 과정 없이도 수학 개념을 접할 수 있어서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거부감을 가진 아이들에게 좋은 첫걸음이 돼요. 동시에 이미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더 넓은 호기심의 세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단순히 교과서 개념에 머무르지 않고, 실생활 속 다양한 상황에 수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에요.
초등학생이 수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입문서인것 같아요. 지식 전달과 재미 두 가지를 모두 잡았고 짧은 시간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구성 덕분에 가정에서나 학교 독서 활동 시간에 활용하기 좋아요. 수학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책이고 수학을 이미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한층 깊은 호기심을 자극해 주는 책이에요.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세상 모든 곳에 수학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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