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론
존 롤즈 지음, 황경식 옮김 / 이학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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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무지의 베일(the veil of ignorance)

 원초적 입장은 거기에서 합의된 어떤 원칙도 정의로운 것이 되게 하는 공정한 절차를 설정하기 위한 것이다. 그 목적은 순수 절차적 정의라는 관념을 이론의 기초로 사용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적. 자연적 여건을 그들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도록 유혹하는 특수한 우연성의 결과들을 무효화 시켜야 한다. 그래서 당사자들은 무지의 베일속에 있어야 한다고 가정한다. 여러 대안들이 그들의 특정한 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그들이 몰라야 하며 일반적인 고려 사항만을 기초로 해서 원칙들을 평가해야만 한다.

①사회에서의 자신의 지위나 계층을 모른다.

②천부적 자산과 능력, 지능과 체력, 기타 등등을 어떻게 타고나는지 자신의 운수를 모른다.

③누구든지 선에 대한 자신의 생각, 자신의 합리적 인생계획의 세목을 알지 못한다.

④모험을 싫어한다거나 비관적, 혹은 낙관적인 경향과 같은 자기 심리적인 특징까지도 모른다.

⑤그들이 속한 사회의 특수한 사정도 모른다. 경제적.정치적 상황이나 지금끼지 이룩해온 문명이나 문화의 수준도 모른다.

⑥그들은 자신들이 어떤 세대에 속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모른다.

그러나 당사자들이 알고 있는 특수한 사정이 있다.

① 그들의 사회가 그 내용이야 어떠하든 정의의 여건아래에 있다는 점이다.

② 그들은 인간 사회의 일반적인 사실들은 알고 있다. 그들은 정치 현상이나 경제 이론의 원칙들을 이해하며 사회조직의 기초와 인간 심리의 법칙이나 이론에 대해서 알고 있다. 일반적인 정보, 즉 일반법칙이나 이론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한이 없는데, 그것은 모든 정의관들이란 그것들이 규제할 사회적 협동체제의 특성들에 부합되어야 하며 따라서 이러한 사실들을 배제해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정의감의 문제와 행동하고자 하는 욕구로서의 정의관, 이러한 유의 일반적인 지식은 원초적 입장속에 용납될 수 있다.)

즉 원초적 입장이라는 관념을 철저히 실현시킬 수 있기 위하여 당사자들은 그들의 의견을 대립시키게 될 어떤 우연한 일도 알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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