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2장까지 내용을 분류해서 요약해본다.
<1-3장>:문제제기 및 모방의 수단ㆍ대상ㆍ방법
처음에‘시창작 기술, 시의 여러종류, 그들 각각의 본질적 기능들을 논의하고, 시 창작에 성공하기 위한 플롯 구성의 방법을 설명하고, 시를 이루는 부분들의 수와 성질을 가려내고, 기타 여러 문제들을 취급’하고,‘기본원칙들로부터 시작하여’논의를 펴나갈 것을 밝히고 있다. 처음 문제로 삼는 것은 모방의 여러 형태들에 관한 문제이다. 서사시, 비극, 희극, 디튀람보스, 피리나 현금을 위한 음악은 모두 모방의 여러 형태들이다. <3장>까지는 모방의 수단ㆍ대상ㆍ방식의 세부분을 기준으로 여러 가지의 사례를 들면서 시의 여러 가지 구분에 대하여 설명한다.
①수단은 색채와 형상, 목소리, 리듬, 말과 선율등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수단은 각각 독자적으로 또는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②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모방하느냐에 따라 구분이 되는데, 보통사람보다 더 좋게 혹은 더 나쁘게 모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이 대상에 따른 구분이다.
③방식에 따른 모방의 구분은 세 가지로 나뉘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이야기와 극적 제시를 번갈아 하는 것, 둘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목소리로 하기, 셋째는 행위자들을 전부 극적으로 제시하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3-5장>:시의 기원과 발전, 희극과 서사시
시는 사람의 본성에 뿌리박은 두 가지 원인에서 발생한다. 첫째, 사람은 모방적 행동성향을 타고나며 모방을 통하여 지식의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점, 둘째, 모방적 사물에서 즐거움을 얻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모방의 행위는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초창기에 특별한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이 오랜 과정을 거치면서 거듭 즉흥적으로 창작하는 사이에 시가 생겨난 것이다.
시인의 성격에 따라서 시는 두 가지로 갈라지는데 엄숙한 성격의 시인은 고상한 인물과 행위를 모방하고 반면에 경박한 성격의 시인은 못난 사람들의 행위를 다루어 풍자적 욕설의 시를 지어내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여기에서 일부는 욕설의 시 대신 희극의 시인이 되었고 다른 일부는 서사시를 버리고 비극을 뜻했으니 이는 비극의 형식이 서사시의 형식보다 위대했던 까닭이다.
희극은 보통사람보다 못난 사람들의 모방인데, 이것이 악에 관련되어 있거나 고통이나 파괴의 성격을 띠는 것은 아니다. 비극은 발전의 단계와 인물을 추적할 수 있지만 희극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희극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사시는 모방이라는 점과 일상 언어의 운율과 도덕적으로 심각한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비극과 일치하나 일상 언어의 운율과 이야기라는 방식만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비극과 다르다.
<6-12장>:비극의 정의 및 여섯 요소와 플롯에 대한 설명
<5장>에서 희극과 서사시에 대하여 간략히 언급하고 <6장>에서는 비극의 본질적 성격과 비극의 여섯 요소를 희극과 서사시의 간략한 언급에 비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비극의 본질은‘심각하고 완전하며 일정한 크기가 있는 행동의 모방으로서 그 여러 부분에 따라 여러 형식으로 아름답게 꾸민 언어로 되어 있고 이야기가 아닌 극적 연기의 방식을 취하며 연민과 두려움을 일으켜서 그런 감정들의 카타르시스를 행하는 것이다.’비극은 한 행동의 모방으로서 그 행동을 행하는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연출하는 것인데, 장르로서의 비극이 성립되려면 전체적으로 여섯 가지의 구성요소가 필요하다. 그 여섯가지는 플롯ㆍ성격ㆍ언어표현ㆍ사고력ㆍ시각적 장치ㆍ노래이다. 언어표현ㆍ노래는 모방수단이고, 플롯ㆍ성격ㆍ사고력은 모방대상이며, 시각적 장치는 모방의 방식에 속한다. 이들이 비극의 전체를 이루는 것이다. 이중 제일 중요한 것은 사건들의 조직, 즉 플롯이다. 그러므로 플롯이 제일의 원칙이며 비극의 영혼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성격,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사고력, 네 번째 요소는 문체이며 즉 언어적 표현을 말하는 것이다. 아름답게 꾸미는 것으로서 중요한 요소는 노래이며 시각적 장치는 시인의 기술에서 가장 비본질적인 요소이다.
이어서 <7-11장>까지는 비극의 요소중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 플롯에 대한 설명이다. 플롯은 처음, 중간 끝이 있는 전체로서 질서를 유지해야 하며 적당한 크기를 갖추어야 한다. 플롯은 하나의 행동에 대한 모방이므로 하나의 전체를 이루는 단일한 행동을 모방한 것이어야 한다. 이 구성에서 강조하는 것이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연결의 요소로서 개연성과 필연성이다. 비극적 모방은 하나의 완전한 행동뿐 아니라 두려움과 연민을 일으키는 사건들을 보여주므로 사실들이 기대를 벗어나면서도 서로 필연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일어날 때 가장 효과가 크다. ‘뒤바뀜’, ‘깨달음’,‘고통’은 플롯구성의 중요한 요소이다. 뒤바뀜은 행동의 방향이 완전히 반대가 되는 것이다. 깨달음은 무지에서 지식으로의 변화를 말한다. 고통이란 관객이 볼 수 있는 죽음, 괴로운 장면등의 파괴적이거나 고통스러운 장면이다.
<12장>에서는 비극의 양적 성질로서의 구분을 말한다. 도입(프롤로그),장면(에피소드), 퇴장(엑소도스), 합창(코로스), 합창부분은 합창입장(파로도스), 합창노래(스타시몬), 배우들의 노래와 응답(콤모스)
->『시학』에서는 단순한 행동의 모방과 통일성이 강조되면서 플롯, 즉 사건들의 구조가 강조되는데, 단순한 인물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고 할 때, 이것은 전체 극의 탄탄하고 잘 짜여진 전체 극을 구상했던 것 같다. 그래야만 모방을 통하여 지식을 전달하고 이 지식(모방 한 것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의 모방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