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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라의 바이오 사이언스 : 유전과 생명공학 -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쇼, 유전의 비밀 ㅣ 하리하라 사이언스 시리즈 2
이은희 지음 / 살림 / 2009년 1월
평점 :
나이가 점점 들어가고 결혼을 하고 애기를 하나둘 낳고보니 새삼 신기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여러 친구들과 만나다 보면 어떤 아기가 어느 친구의 아기인지 대충보고도 구분이 되니 말이다. DNA에 의한 유전이라는걸 알면서도 신기하고 놀랍다.
<하리하라의 바이오사이언스>는 이제껏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내용들을 알기쉽게 풀어쓴 책이다. 책을 쭉 읽어나가다보니 내가 이제껏 잘 알고 있다고 생가한 것이 대단한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신문의 머리기사 한 줄만 읽고, 수박겉만 핥고 있었던거였다.
"제가 글을 쓰면서 느낀 점 하나는 많은 이들이 DNA와 유전자, 그리고 염색체, 게놈 등의릐 개념을 혼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걸까요? - p13"
이런... 정말 이들은 어떻게 다른 걸까?
고등학교 이과 과목들중 제일 자신있었던 과목이 생물이었는데..
난 가장 기본적인 개념조차 정의할 수가 없었다.
어렴풋이 이해는 하고 있지만 명확한 구분이나 타인에게 설명을 하기란 불가능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게 읽은 부분은 <염색체, 차별과 차이의 역사> 부분이다.
돌연변이, 반성유전, 다운증후군으로 알아보는 유전자속에 숨은 질병과 소극적의미로 변질되어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우생학까지 그 이면에는 다양하고 재밌는 얘기들이 많이 숨어있다.
이외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이제껏 믿어왔던 사실들의 조금더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멘델이 유전법칙을 발견한 이후의 유전학의 발달, 왓슨과 크릭의 이중나선 구조 발견에 얽힌 이야기들, 그런 발견들 못지않게 가려지고 잊혀진 이야기들.
하나의 큰 이야기가 끝날때마다 하리하라의 dictionary, 쉬어가는 페이지 episode 에서는 미드 CSI, SVU, 본즈를 통해 유전의 내용을 더 알기 쉽게 보여준다.
중고등학생들이 유전에 관해 배울때 참고서적으로 읽으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