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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창비아동문고 128
필리파 피어스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창비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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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환타지의 걸작'이라는 소개를 누구에겐가 듣고는 무작정 읽었습니다. 어린이 책을 그다지 많이 읽어보지는 않아, 처음에는 그냥 그렇게 읽었다가 책을 덮을 무렵이 되어서는 정말 가슴이 찡~ 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톰을 통해 '시간'이라는 무척이나 어려운 개념을 고민하고 추리해 가는 과정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어린시절에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을 만한 자신만의 세계를 환상적으로 담고 있습니다.마지막에 가서 해티 할머니와 톰의 만남은 시간과 대상을 떠나 정말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은 같다는 진실을 감동적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어린이 환타지의 걸작!! 이라고 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이 책을 읽는 내내 즐겁고 행복하였고, 또 나의 어린시절 어느 한때로 잠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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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앙! 우는 아기 달래기
잉그리드 고돈 그림, 크레시다 코웰 글, 송은희 옮김 / 베이비북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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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울어요. 무작정 아기가 울어요. 옆에 있던 동물 친구들이 모두모두 모였어요. 어떡하지? 글쎄? 어떡해야 아기가 울음을 그칠까? 친구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우는 아기를 달랠 수 있는 갖은 방법을 다 써 봅니다. 먹을 것도 가져다 주고, 목욕도 시켜 보고, 목마태우며 놀아도 줘 보고...하지만 아기는 울음을 그치지 않아요.

아이들은 움직이는 동물에게 쉽게 친근감을 느낀다고 하죠. 서너 살쯤 된 아이와 같이 이 책을 보며 '꽥, 꽥' '음메' '멍멍' 동물 친구들 소리도 내며 읽어 준다면 아이의 표정이 어떨까? 아이도 아이지만 옆에서 읽어 주는 엄마의 표정도 지금의 나처럼 환하게 웃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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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부터의 귀환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전현희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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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컨의 <코스모스>나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를 읽었을 때와는 또다른 감동이 있는 책이었다. 전자의 것들이 무한에 대한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여 구석구석,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학습의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면 <우주로부터의 귀환>은 내가 동경하고 꿈꿔왔던 곳을 더욱 크고 넓게 받아들이는 겸손을 가르쳐 준다.

처음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를 읽었을 때는 조금은 흥분된 감정으로 밑줄까지 쳐 가며 단숨에 읽었다. 저자의 상상을 뛰어넘는 방대한 지식과 그에 대한 정열에 때론 감동하며 때론 경외감까지 느끼며 <나는 이런 책...>을 읽었다면 <우주로부터의 귀환>은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숨을 고르며 읽어야 했다.

어찌보면 단순한 몇몇 우주비행사와의 인터뷰 속에 그 큰 우주의 정적이 느껴졌다면 과장일까? '무수한 별들이 암흑 속에서 빛나고 있고, 그 가운데 우리들의 지구가 떠 있다' 그 황홀함과 적막감이 과장되지 않고 겸허하게 드러나는, 그 어떤 복잡한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우주가 티끌보다 못한 작은 책과 글자 속에 있었다.

..저자가 이 책 속에서 얼마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제하고 있었는지 책을 덮을 때야 비로소 느낄 수 있었다. 인식의 또다른 장을 조심스레 알려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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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의 부리 - 갈라파고스에서 보내온 '생명과 진화에 대한 보고서'
조너던 와이너 지음, 이한음 옮김, 최재천 추천 / 이끌리오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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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만한 새. 몸무게 22.2g인 작은 새. 남미 에콰도르 남서쪽에 있는 갈라파고스 군도에만 살아서 갈라파고스핀치라고도 불리는 독특한 새. 다윈이 진화론을 내세울 때 큰 도움을 주어서 다윈 핀치라고도 불리는 유명한(난 잘 몰랐지만 이 책을 보면 꽤 유명한 것 같다) 새. 그 새가 '핀치'이다.

'진화' 하면 오스트랄로피테쿠스나 코끼리의 조상인 맘모스, 오래된 화석을 고운 솔로 조심스럽게 털고 있는 고고학자들이 떠오른다. 만 년이나 그 이상의 시간을 걸쳐야만 조금조금씩 진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진화를 눈으로 본다는 건 생각도 못 했다.(다윈도 그렇게 생각했단다.) 그래서,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증거가 없기 때문에 머리 속에서만 맴도는 이론 과학으로만 그쳤었다. 그러나 이 책을 보고 나면 진화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진화는 '항상' 일어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에게 퍼져 있던 커다란 오해, 즉 진화는 느리다와 진화는 볼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뜨린다.

진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진화론의 증거가 된다. 사과가 뉴턴의 증거이듯 핀치의 부리가 진화론의 증거가 된다. 그렇다면 진화를 볼 수 있다는 것, 지금도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 책에서는 인간이 모든 생명의 진화를 가속화한다고 조심스럽게 경고하고 있다.(진화 실험을 위해 대장균을 이용하는 장면은 윽 정말이지 더러웠다.) 이 책은 물론 진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정작 내가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생명체의 삶과 죽음, 인간이 저지르고 있는(긍정이든 부정이든) 생명의 창조 활동이었다. 그래서 더욱 읽을 만했다.

무인도인 갈라파고스 군도(얼마 전에 TV에서 갈라파고스가 더럽혀진다는 소식을 보기도 했지만)에서 연구를 해온 과학자 부부 피터와 로즈메리는 20여 년간 그곳에 살다시피 하면서 핀치를 관찰한다. 그리고 핀치의 부리가 자연에 선택되어지는 과정에서 변이, 즉 진화가 이루어짐을 눈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 순간은 참으로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저자가 워낙 글 솜씨가 뛰어나서 마치 무슨 추리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심심지 않게 나오는 삽화도 섬세해서 보는 맛도 있었다.

내가 평소에 존경해오던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의 글도 재미있게 읽었다. 그분 말씀처럼 '삶은 늘 꼬리에 꼬리를 물며 도는가 보다. 진화가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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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이야 푸른숲 작은 나무 6
김향이 지음, 김유대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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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만나서 같이 대화를 하는 것이다>

어느 책엔가 깊이 빠져서 읽다보면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끼기도 하고 주인공이 위태로움에 빠지면 내 손이 땀에 흥건히 젖었던 기억들이 다들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면 그 감미로움을 고스란히 나에게도 전해지는 것은 책이 주는 소중한 선물이다.

푸른숲의 <나는 책이야>는 그런 책의 가치와 신비로움을 아이들의 눈으로 쓴 책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것은 참 재미있는 친구를 만나는 것이라고 알려 주는 책이다.
책 속에 써 있는 글자들이 살아서 꿈틀거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나는 책이야>...

왠지 책 읽기를 꺼려하는 친구들, 이제 막 책 읽기를 배워 나가는 친구들.. 그런 어린이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다. (하나더, 김유대님의 그림이 글을 더욱 재미있게 살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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