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자인맥
이태규 지음 / 청년정신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다른 분들은 아주 호평을 하셨던데 나는 이 책을 몇 페이지 읽지도 않고 인상을 쓰게 되었다.

솔직히 저자가 바쁘셔서 대필하여 펴낸 책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강하게 든다.  책의 19p를 보자.

 

" 아무것도 남지 않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워 준 것은 바로 쌀가게 종업원 시절 알고 지내던 사람들이었다. 특히 쌀가게 주인은 빌려 주었던 돈 3,000환을 받지도 못한 상태에서 3,500환을 더 빌려 주기도 했다. 그들은 '정주영'이라는 사람 하나만을 보고 돈을 빌려 준 것이다. 돈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열정과 신용만 있다면 돈을 빌려줄 사람은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나는 이날 이때까지 단 한도 담보를 잡고 돈을 빌려 준 적이 없네네. 오직 신용만을 보고 빌려 주지. 그런데 신용만 보고 빌려 준 돈을 떼인 적은 아직까지 없네. 그게 내 자랑이야.'  잿더미 공장 앞에서 오직 신용만으로 돈을 빌려 재기한 사람다운 말이다."

 

아래는 정주영저,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이다.

 

복흥상회 생활 4년 만에 정주영은 감히 생각지도 못한 제안을 받았다. 가게를 넘겨받으라는 것이다. 난봉꾼 아들에게 지치고 화가 난 주인 아저씨는 아들 대신 정주영을 택했다. 이로써 정주영은 단 한 푼의 자본금도 없이 신용만으로 한낱 쌀 배달꾼에서 쌀가게 주인이 됐다. 이 때가 그의 나이 22세, 네 번째 가출에 성공한 지 4년 만의 일이었다. 정주영은 가게 이름을 경일상회(京一商會)로 바꿔 달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어려움은 뜻밖에 찾아온다. 제2차 세계대전의 불길한 기운이 온 세상을 뒤덮기 시작하던 1937년 일제 총독부는 전시체제령을 내렸다. 쌀 배급제가 실시되면서 결국 2년 뒤 전국의 쌀가게가 모두 문을 닫게 됐다. 가게를 정리한 정주영은 7년만에 고향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논 2천여평을 사드리고 결혼도 한다. 소 판 돈을 훔쳐 달아났던 불효자의 축소판 금의환향이었다.


이듬해 다시 서울로 돌아온 정주영은 일거리를 찾아 나선다. 이때 우연히 예전의 쌀가게 단골을 만나 아현동 고개에 있는 ‘아도서비스’라는 자동차 수리공장이 매물로 나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단골은 마침 서울에서 가장 큰 경성서비스공장의 직공이라 자동차 분야에 눈이 밝았다. 문제는 인수자금이었다.


정주영은 쌀가게를 할 때 거래를 했던 삼창정미소의 오윤근(吳潤根) 씨를 찾아갔다. 오 씨는 신용을 담보로 선뜻 3천원을 내놓았다. 이렇게 해서 정주영과 자동차의 첫 인연이 맺어진다. 아도서비스를 인수한 정주영은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공장을 돌린 지 25일쯤 지났을 때 한 직원이 실수로 불을 내는 바람에 공장은 물론이고 손님들이 맡겨 놓은 자동차까지 몽땅 타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상으로 들여놓은 부속품 값에 변상해야 할 고객 자동차 값까지 얹혀지면서 정주영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도리가 없었다. 정주영은 다시 오 씨를 찾아갔다. 이대로 망하면 당신 돈도 갚을 길이 없으니 돈을 더 빌려달라고 사정했다. 오 씨는 “내 평생에 사람 잘못 보아 돈 떼였다는 오점을 안 남기고 싶으니 다시 더 빌려주겠다”며 3천5백원을 더 내놨다. 결국 신용이 정주영을 살린 셈이다.

 

 

 

결론

 

위의 글을 보면 알겠지만 오윤근씨는 복흥상회(훗날의 경일상회)의 원주인이 아니다.

 

이 책을 보니 저자는 강의를 할 때, 준비하지 않고 그냥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초반부터 등장하여 참 실망이 컸다. 윗 글의 파란색의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정주영회장이 저 말을 한다는게 말이 되는가....?

 

그 다음의 문제는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게 무엇이냐는 거다!!!

 

부자 되기 인지, 인맥 만들기 인지, 인맥 만들어 부자되기 인지, 행복한 삶 살기인지...

 

적어도 책을 내려면 많은 준비를 하고 작은 부분까지 신경써서 최소한의 정보전달에는 오류가 없기를 바란다. 오류는 더 많으나 지면의 관계상 생략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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