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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북유럽 - 북유럽 이민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원선우 지음 / 오픈하우스 / 2016년 5월
평점 :
근래 들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으니 바로 『그래서 북유럽』 이다. 정말 단숨에 다 읽었다. 이 책은 북유럽 국가들을 소개하고, 특히 이민 정책에 관해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 북유럽은 보통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스칸디나비아 3개국만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는 핀란드, 아이슬란드까지 범위를 넓혀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화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사실 북유럽에 관해서는 무지하다. 그들의 역사, 국민성, 경제체제에 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 다만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문구만 알 뿐이다.
요람이란 무엇인가? 젖먹이를 태우고 흔들어 놀게 하거나 잠재우는 물건으로 아주 작은 침대와 같다. 북유럽의 국민은 탄생으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이 이해하기 힘든(?) 사회의 배려를 받는다.
이것은 잘사는 5%만을 위한 정책이 아닌 나머지 95%를 위한 정책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즉 한국인의 집단주의에 입각한 정(情)이라 불리는 것과는 다른, 개인주의에 입각하면서도 철저한 공동체 의식이 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북유럽의 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에서부터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전반에 걸친 소개를 하고 있으며, 특히 날씨에 관해서는 이민을 희망하는 독자들을 위해 각 나라별로 세심하게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다.
또한 북유럽의 소개에 이은 북유럽 이민의 현 상황, 이민에 관해 준비해야 할 것들, 이미 이민가서 정착하여 생활하고 있는 분들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고 입체적인 이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비단 이런 입체적인 이민 정보가 단순히 이민을 독려하는 글은 결코 아니다. 저자는 어떤 분들은 북유럽 이민을 지향해야 하며, 또 어떤 분들은 지양해야 하는지 나름의 해답까지 제시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북유럽과 북유럽 이민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재미있다는 사실이다. 북유럽 이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잘 모르는 북유럽의 현실적·실체적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사회민주주의를 취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국민들이 물질적 정신적 행복함을 느끼며 적은 노동시간으로도 많은 여가생활을 즐기며, 가족을 그 중심에 놓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이른바 작금의 헬조선이라는 불리우는 우리 현실에는 너무나 부럽기만 하다.
북유럽에서 어떻게 이런 파라다이스 같은 현실이 가능한지 알고 싶은 분들은 정말 이 책을 일독하시기 바란다. 또한 굳이 이민과 관련 없는 분들이라도 이 책을 읽으시면 흔히 바이킹으로만 알고 있는 북유럽의 참모습을 알게 되는, 지적 충족의 환희를 맛볼 것이라 생각하며 아울러 우리 한국사회가 걸어가야 할 길을 일러주는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