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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람 59인의 공부 산책
김건우 지음 / 도원미디어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우선 본인은 사서(史書)를 즐겨 읽으며 공부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알라딘 웹핑중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반가운 마음을 금할 길 없었다.
그래서 책을 받아보고 하루만에 다 읽었는데 결론은 남는게 없다이다. 우선 시작에서의 세종대왕에 관한 일화는 좋았다. 책을 1000번 넘게 읽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중간까지는 내용이 상당히 충실하면서 독자들에게 옛 어른들의 공부방법이나 자세를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평민, 여성들의 공부관에 접어들면서는 진중한 의미 전달보다는 단순한 이러 이러한 사람이 있었다는 식의 가벼운 내용으로 전개되어 갔다.
또한 가벼운 일화로써 옛 어른들의 공부관을 묘사함으로써 가볍게 읽기는 좋았을지 모르나 어떠한 감동이나 희열을 느끼기에는 참으로 부족하였다.
예를 들어 황희정승의 내용의 경우 공부관보다는 그 인물에 대한 이야기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내 생각을 예로 들자면 이 책에는 등장하지 않은 인물이지만 한석봉의 경우, 저자의 스타일로 미루어본다면 단순히 한석봉의 간단한 전기와 일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며 한석봉의 공부방법을 요약하여 독자에게 전달할것이다.
여기서 만약 한석봉의 공부자세를 현대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본다거나 한석봉과 어머니의 관계 및 떡을 짜르는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고 한석봉의 공부하는, 수련하는 과정을 눈으로 보듯히 생생히 전달한다면 독자에게 강력한 카타르시즘을 안겨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에서 남는다. 단적으로 진지한 고찰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쉽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께선 정말 좋은 소재를 발굴하여 책을 쓰셨다. 이점에 대해선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위의 아쉬움이 값진 질정으로 저자에게 전달되어 보다 알차고 충실한 개정판이 나오길 기대해보며 이만 줄인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