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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이끈 경제사상 강의 - 경제학의 탄생 기원과 22개 학파로 보는 300년 경제학사 통찰
김민주 지음 / PARK&JEONG / 2023년 2월
평점 :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기도 했던 저는 경제학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경제학사를 살펴보면 큰 흐름은 이렇습니다. 뭐 사실 모든 학문이 다 그렇겠지만...
문제를 분석하고, 현재의 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을 제시하고, 그 대안으로 미래에 새로운 문제가 파생되고... 다시 계속 반복되는 겁니다. 다르게 보자면 수요와 공급의 문제 또는 성장과 분배의 문제를 놓고 항상 다투었죠.
이 책은 한국 경제학사로는 거의 최고봉 입니다. 페이지수가 700p가 넘는 대작인데, 약간 아쉬움은 사회적 경제 문제 제기와 해결책으로 등장 그리고 경제학자 간의 대립 문제를 유의하게 다루지 못했고, 너무나 많은 학파와 학자들을 소개하다 보니 다소간은 평면적인 소개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까지 다 다루려면 1,000p는 넘어야 할 것인데 미래에 인생 역작이라 생각하시고 그런 노력을 해주시면 깊이 감사하겠습니다.
거의 모든 경제학사가 번역서에 불과한 한국의 현 시점을 비추어 볼 때, 매우 뛰어난 수작이고 저자이신 김민주 선생께 깊은 경의를 표 합니다.
특히 2023년 2월에 초판 인쇄이다 보니 최신 학파의 소개도 상당히 잘되어 있습니다. 저자께서는 책 후미에 한국이 경제 강국이요, 선진국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여기에 약간 반대 의견이 있습니다. 경제 강국인 것은 수치적으로 옳으나, 선진국인 것은 가까운 일본과 비교하여 볼 때 무질서하고 특히 배려가 아주 부족합니다. 매너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질서가 없으니 길에는 개 똥이 넘쳐나고, 배려가 부족하니 층간 소음 문제가 우리나라에서 특히 심하게 부각되겠지요. 선진국이란 단순히 경제력이나 국방력만 가지고 이야기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철학을 위시한 인문학의 발달도 하나의 척도도 될 것이고 질서와 배려가 넘쳐나는 시민의식도 중요한 기준이라 생각합니다.
저자께서 다음에 개정판을 내실 때는 최신 학자들에 대한 업데이트를 하시며 특히 케인스와 하이에크 대립 또는 케인스 학파와 신자유주의 학파가 형성된 계기와 대립 그들의 주장을 좀 더 상세히 소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알프레드 마샬 선생님과 밀턴 프리드먼 선생님의 소개도 좀 부족한 것 같네요. 보완하시면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학사로 인생의 걸작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뛰어난 식견과 안목을 가지고 계시니, 만약 허락된다면 출산율 감소와 노인 빈곤층 증가의 해결책을 한번 쓰셔서 출판하시면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한국 사회의 최고의 화두이기에 좋은 해결책을 제시하신다면 인기가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주제로는 한국의 부국강병의 길도 좋을 것 같네요!
책의 난이도는 중간 입니다. 고교생 수준이라면 모르는 단어는 네이버에서 찾아보고 충분히 완독할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학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당시 경제사를 아울러 공부하는 효과도 있으니, 비경제학도라도 꼭 1독 하시길 추천하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