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랄까, 삼십 대는 여러 의미에서 정말 재밌었다.

전반부는 남들처럼 한번 살아보고 싶어서
직장인 모드로 살아봤다. 생산과정에서 소외되니
비본질에서 보상을 얻으며. 연애나 하면서 덕질하고.
여행 엄청 다니고. 
의존, 집착, 구속, 감정적 호소에 시달리면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짓인데. 이걸 왜 참아줬을까.

후반부는 그런 비본질들이 탈각되고
나답게 살려고 원래대로 돌아가려고.
혼자일 때의 자유로움과 집중력을 발휘해
현 단계에서 가능한 최대치를 끌어냈다.

함량 미달 시덥잖은 인간들은 다 필요없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렴풋이 알겠다.
겸손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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