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충격이란 새까만 밤에 유리 조각이 공중에서 산산조각 나는 느낌인데, 그때 바로 관찰자 모드가 돼서 감탄한다. 박살 나는 구나, 변곡점이 왔구나. 빛난다. 고통을 지혜로 만들기. 충격이 없었다면 계속 그렇게 살았겠죠. 본질을 해결하지 못하면 반복된다. 그 고리를 끊는 작업을 하느라. 시간 다 갔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인간들은 언제나 실망이고 환멸나지. 적어도 지금 나에게 인간은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뭐, 관찰 대상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