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한 권, 한 권의 책 속에서 
지금껏 받은 계시보다 더 많은 것을 찾으려 애쓰면서
수많은 책들을 차례로 펼쳤다 접었다 하는 이 밤 시간,
그래도 만족되지 않아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을 이 밤 시간,
허전한 마음 금치 못하여 그대의 열정이 슬픔으로 변하려는 이 밤 시간에
나는 그대에게 가 닿고 싶다.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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