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녀와 테우리 - 현기영 동화집 ㅣ 천천히 읽는 책 3
현기영 지음 / 현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해녀'와 '테우리' -
아름다운 섬 제주에 무심하게 묻혀버린 슬픈 이야기
현북스 출판사의 천천히 읽는 책 시리즈 3번째 이야기는
민족문학의 대표적 원로작가 현기영선생님의
책이다
원로작가 현기영선생님의 소설을 어린이들이 읽기쉽게 동화로 만들어진
책이다
동화이지만 이야기의 내용이 무심한듯 아프게 외닿기에 저자분을
검색해보니
예전에 감동깊게 읽었던 책의 작가 였다
이책은 두개의 에피소드로 되어있다
바로 '해녀'와 '테우리'...
'해녀'는 제주 ‘해녀’로 모질고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간난이'를
통해 우리의 아픈 근대사를 만날 수 있었다.
간난이는 10살이 되던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3살이 되자 물질을 배워'해녀'가
되어
가족들을 위해 돈벌이를 시작하고 어른이 되어서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에게
시집을 가
매서운 시집살이를 한다
그러던중 왜놈들이 화약의 원료인 감태라는 해초를 해녀들로부터 강제로
공출하는데
해녀들이 수량을 맞추지 못하자 이백명의 해녀들을 자갈밭에서 기합을 주던중
해녀들이 참다못해 달려들게 되고 그 사건으로 다른 해녀들과 주동자로 잡혀
감옥살이를 한다
그리고 태평양전쟁으로 남자들을 징집하자 해녀들과 남편을 데리고 금강산 근처로 물질을
떠난다.
전쟁이 끝난후 제주 돌아오지만 일제가 떠난 자리에는 단절된 나라를 반대하는
이들은 있다
그리고 이들은 불온 분자로 내몰린다
그리고 일제 때 조합의 수탈에 맞서 싸워 불온분자로 낙인찍힌 간난이는
해방된 땅에서도 불온분자가 되어 눈 덮힌 모래밭에서 불뿜는 총구앞에서 숨을
거둔다
'테우리'는 한라산 공동 목장에서 남의 소를 대신 키워 주는
사람인
테우리 고순만 할아버지의 이야기이다
고순만할아버지의 친구인 현태문할아버지가 소 두마리를 찾으러오지
않자
그 친구를 걱정하며 아픈기억 45년 전 그 사건. 4.3때 학살의 기억으로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토벌대의 강요에 할아버지가 쉬던 동굴을 알려주었는데 마침 그 곳에 두노인과
손자가
있었고 그들은 그 자리에서 총살당해 죽게되고 고순만 할아버지는 잊을 수 없는
슬픈사건으로
초원을 떠나지 못함을 작가는 무심하게 이야기를 하지만 참 많은 무거움을 책을
읽는 이가
느끼게 한다
아마도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일어난 끔찍한 일이라 더 무거운 것
같다
이책은 어린이들이 읽는 동화이기에 간결하고 옛날이야기를 하듯 문장이
흘러간다
하지만 우리가 잊어서는 안되는 대한민국의 아픈 근현대사를 아름다운 제주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어 아이들이 읽기에 무리가 없다
아픈 근대사를 잊지 않아야 그런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에 아이들이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기에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은 것 같다
이책을 읽으니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제주가 안고 있는 슬픈이야기를 이제는
들어주고
다독려 주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지 천천히 읽는 책으로 <'해녀'와 '테우리' >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