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소설가의 책 중에서 나와 접점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읽고 난 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그녀의 작품보다 그녀의 사생활이야기를 더 많이 했던 게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한 없이 부끄럽고 미안했다. 그녀의 표현대로 라면 난 그럴 이유도 자격도 없는 사람인데 말이다. 90년대 후반 신경숙,은희경,공지영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트로이카 작가다. -사실, 머릿속으로는 여성 작가라는 표현을 썻다가 검열 당했다 ㅎㅎ 개인적으로 은희경의 단편들에서 위안을 많이 받았다. 신경숙의 <외딴방> 은 쉽게 책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매력적인 이야기였다. 20대에는 공지영의 매력을 알아 보지 못 했다. 그 시절 겉멋에 빠져 삶의 진정성에 다가서지 못 했던 시기가 아니였나 싶다. 2007년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라는 공지영의 산문집을 읽은 후부터 그녀의 소설이 궁금해 졌다. 소설가 공지영에 대한 변명이라기 보다 인간 공지영의 치열한 삶의 부연 설명인 이 인터뷰집을 흥미 있게 읽었다. 그녀는 대중들에게 환대 받은 댓가로 여성지 가십란을 도배 했었다. 그 이유는 너무나 솔직하다는 거였다. 상처 받고, 불안해 떠는 예민한 작가 공지영은 앞으로도 꾸준히 사랑 받을 것이다. 그녀는 말로 위선 떨지 않고 실천하며 자신을 사랑할 줄 안다. 게다가, 우리들에게 위로를 해 줄수 있는 여유를 가진 작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