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공지영의 산문집을 읽었다.

딸에게 보내는 편지 글을 모아서 출간한 것이면서 내 느낌에는 독서 일기 처럼 다가 왔다. 실제로도 작가는 본인의 감명 깊게 읽었던 책 구절들을 들려 주는 형식이었다. 여 동생은 이 책을 두 번이나 읽었다면서 공지영 책 잘 읽히고 재미있다고 한다. 잔뜩 기대하고 나간 미팅에 갔다가 나와 코드가 맞지 않는 친구가 나왔을 때와 같은 느낌이다.

"인생은 모두 두 가지로 성립된다.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다. 할 수는 있지만 하고 싶지 않다."

오스카 와일드의 문장을 재 인용하였다.                                                                            멍하게 그 문장을 쳐다 보며 인생의 아이러니를 바라본다.

"주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하게 해 주시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이 문장을 기억 하는게 아니고 내가 실천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담아 놓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라고 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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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binco 2008-12-06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이상하지. 살면서 우리는 가끔 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가는 때가 있고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때가 있어. 이 둘을 구별할 수 있다면 프란치스코의 말대로 '지혜'를 얻는 일이 되겠지. 그런데 이 세상은 말이야,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걸 깨달아야 할 때를 훨씬 더 많이 준다. 소풍 가는 날 나빠지는 날씨하고, 나 싫다고 가는 사람하고, 엄마랑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네 마음하고, 어떤 때는 그걸 견뎌야 하는 내 마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