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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내 멘토로 매번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배에게 처음 이 소설을 소개해 주었던 거 같다.
인상적인 책 제목이라 쉽게 잊혀지지도 않는다.
서점에서 구경한 것까지 기억하는 거 보면 아직 이 책이 내게 안 왔던 거다.
이 책을 빌리기 위해 도서관에 갔던 건 아니다 사실,
도서관을 그냥 나오기 아쉬워 이 곳 저 곳을 기웃거리다가 내 눈에 이 제목이 읽혔다.
같은 풍경을 보고 있으면서도 분명, 나와 그는 전혀 다른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이토록 아름답게, 하늘이, 공기가 파랗게 물들어 가는 곳에 함께 있으면서도, 서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느낌을 받았던 적이 있다.
차마 그걸 말로는 전달 할 수도 없겠더라.
그렇지만서도 그 서글픔과 회한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고통을 주고 싶다.
발로 차 주고 싶다.
사랑스러움이라기보다, 뭔가 더욱 강한 느낌.
책의 맨 마지막 페이지의 위 세 문장은 작가의 느낌이 가장 잘 살아있어 보인다.
자석에 이끌리는 철과 같이 매혹되어 이끌린다.
이 책을 내게 선물해 주려고 했던 그녀에게
고맙다
라고 말해 주고 싶다.
그녀의 뜻이 다 전달되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어렴풋이 느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