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멍멍이)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이 책을 맘에 들어했다. 게다가 들춰보는 재미까지 함께라서 더욱 좋아한 것 같다. 엄마개가 스팟을 찾기 위해 아래, 위, 안 등을 찾아 다니면서 만나는 스팟의 동물 친구들. 하나하나 모두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들이어서 모두 들춰보며 혼자서도 잘 보는 책이다. 아직 책을 장난감으로 인식하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는 더없이 좋은 책이다. 책의 크기도 아이가 들고 보기에 부담이 없어 자주자주 들춰본다. 돌전후의 애기들이 좋아할 듯..
요즘엔 헌책방을 뒤져서 자주 책을 산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책. 책꽂이에 꽂힌 채로 몇주를 보내다가 신경숙의 문장이 그리워 펴들었다. 읽는내내 글속에서 묻어나는 작가의 아픔에 차라리 내 현실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글쓰기가 얼마나 힘든지도... 그냥 쉽게 읽어 내리기만 하는 나의 현실이 감사하고, 어려운 시기를 거치지 않아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현실에 감사하고...작가의 글쓰기는 제 살 파먹기라고.. 솔직한 작가의 내심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고 그러면서 그 힘겨움이 전해져 읽는 내내 맘이 무거웠다. 새삼스럽게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화를 내고 싶진 않지만 왜 그래야만 하나 하는 원망의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솔직함이 부담스러운 걸 보면 책 읽는 내내 책속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작가의 다른 책에서 느껴지는 슬프고 처연함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알 것 같다.
서재는 예전에 만들었지만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다.
조금씩 관리를 해 볼까 하는 생각에 우선 무작정 시작해 보기로 하였다.
예전엔 리뷰도 많이 썼었는데...
내꿈은 방 하나 가득 내가 좋아하는 책들로 채우는 것이다.
그 작은 시작으로 한쪽 벽면은 채워졌다.
바쁜 생활 속에 이렇게 작은 시도라도 있어야지 내가 더 이상 게을러지지 않을 것 같다.
구경만 하러 다니지 않고 내 서재를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