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방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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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헌책방을 뒤져서 자주 책을 산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책. 책꽂이에 꽂힌 채로 몇주를 보내다가 신경숙의 문장이 그리워 펴들었다. 읽는내내 글속에서 묻어나는 작가의 아픔에 차라리 내 현실이 감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글쓰기가 얼마나 힘든지도... 그냥 쉽게 읽어 내리기만 하는 나의 현실이 감사하고, 어려운 시기를 거치지 않아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는 현실에 감사하고...

작가의 글쓰기는 제 살 파먹기라고.. 솔직한 작가의 내심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고 그러면서 그 힘겨움이 전해져 읽는 내내 맘이 무거웠다. 새삼스럽게 부조리한 현실에 대해 화를 내고 싶진 않지만 왜 그래야만 하나 하는 원망의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솔직함이 부담스러운 걸 보면 책 읽는 내내 책속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작가의 다른 책에서 느껴지는 슬프고 처연함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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