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란 무엇인가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 지음, 김태희 옮김 / 민음인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축구란 무엇인가 - 독서 후기.
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
믿음인

바야흐로 월드컵이다. 전과 달리 모 방송사의 단일 중계로 티브이가 축구 일색으로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국민 대부분은 세계가 축구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아무 곳이나 굴러 갈 수 있는 둥그런 모양에 손보다 미숙한 발로 다루기에 발생하는 열 번 중 아홉 번의 미숙함을 참아내며(대부분 졸음까지도 참아내며)한번의 놀라움을 만끽하기 위해 사람들이 축구에 열광하며 보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건 마치 못생긴 남자가 아름다운 여자와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하며 드는 궁금증보다 적지 않다. 바로 이런 궁금증이 이 책을 선택해 읽은 이유 중 하나이다.
축구 강국 독일에서 나온 이 ‘축구란 무엇인가’ 란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사색하며 나의 궁금증을 채워준다. 책을 보며 다양한 시점에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한권 분량에 불과하지만 축구의 역사(발생을 비롯해 각 전술의 변화와 발전. 각 포메이션의 역할의 변화와 감독의 역할의 변화를 포함하여)와 축구에 관련된 사람들의 축구에 대한 관념을 알 수 있는 명언들까지. “그렇구나!” “아하!”소리를 내며 읽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심각했던 부분을 말하자면 축구를 섹스에 비유한 것이었다. 황당하게나마 쉽게 골을 허용한 경우는 말할 것도 없이 상대방의 환상적인 골도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분이 나쁘다. 왜 나쁜 것일까? 그라운드 안에서 뛰는 선수들이 그토록 흥분하고 거친 태클을 하는 것을 오로지 승리에 대한 보상만이 전부일까? 이 책은 이런 재미들이 들어있다.


늘 서평을 쓰다보면 내 앞에 놓인 현상으로서의 책과 늘 달라지고 변화하는 이상으로서의 책이 교차하고 엇갈린다. 교차하는 부분은 책의 장점으로 생각되지만 해당 없는 부분은 아쉬움과 단점으로 남는다. 해당 없는 부분을 말하는 것도 고민이 된다. 내가 읽고 평가 하는 것은 바로 이 ‘축구란 무엇인가’이지 ‘내가 생각하는 나의 이상적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만하기로 한다.

끝으로 저자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하듯 나도 축구에 대해 정의해보고자 한다.

축구의 정의는 득점하기 그리고 실점하지 않기 이 두 가지뿐이다. 사족을 달자면 공격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 내가 서있거나 골을 넣을 수 있는 동료에게 공을 전해줘 골을 넣는 것이고 수비는 그 반대이다. 이것이 축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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