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박치기다』/ 이봉우 지음/ 씨네 21 Books.

인생은 박치기다 - 재일 한국인 영화 제작자 이봉우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책!
이봉우 지음, 임경화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9월

『인생은 박치기다』/ 이봉우 지음/ 씨네 21 Books.

동기

나는 운동과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그것들보다 인간의 삶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전반이든 일부이든 사람들의 인생에 귀를 기울이면 울고 웃을 수 있다. 그렇기에 사람의 인생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 연극, 소설 등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고 모두들 마음 속엔 하나 이상씩 이야기들이 자리하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이렇듯 영화 감상을 취미로 가지고 있었기에 씨네 21 books 란 출판사 이름을 보고 호기심이 동했다. “무슨 내용일까?" 언제나처럼 넓은 귀를 팔랑대었고 그 호기심은 나를 이끌어 책의 저자이며 성공한 제작자이자 배급 자, 성공한 재일 한국인 ‘이봉우 씨’의 이야기를 듣게 만들었다.



자전적인 글

책을 접하고 읽기 이전에 나는 이봉우 씨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 무지함을 애써 변명을 하자면 나만 그런 것이 아니란 점이다. 영화 마니아를 넘어 영화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야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합리화 해본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듯 나 역시 영화 속 이야기, 배우, 감독, OST를 좋아하는 만큼 그것들 이외의 관련자들에 대해 알고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제작비를 대주는 사람이 없이는, 배급을 해주는 사람 없이는 우리가 영화를 보는 것이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이 책은 나와 같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소외되었던 배급 업과 제작 업을 하시는 이 봉우 씨의 인생을 담고 있다. 카메라 광을 배급한 프랑스 유학 파 신예 배급업자에서 이제는 수많은 수상 경력을 지닌 중견이 되어버린 영화와 함께 한, 영화와 같은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은 리얼한 자전적인 성격의 글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재일 한국인들의 삶, 조총련, 일본의 영화계, 그리고 미래 등등이 그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받아들인 내용으로선 무언가 부족함이 남는 것은 어찌 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란 것이 아니라 책을 보며 든 궁금증에 '왜?'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아무도 모른다’에서 일본과 한국 사이의 문화적 차이를 실감했고 또 영화 박치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해하는 것에 난점이 없다 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나로서는 이야기를 들으며 머리가 번뜩 깨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누군가의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미처 몰랐던 많은 영역의 정보들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

나는 이 책을 ‘인생’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되었다기보다 앞서 언급한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데 도움이 되었다. 또 최근 일본인과 일본 문화에 대해 공부하게 된 일이 있었는데 그 점과 연관되어 생각해보니 더욱 흥미로웠던 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