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천사와 악마
이경윤 지음 / 삼양미디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천사와 악마.
출판사 – 삼양 미디어

평소 판타지 소설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던 중 판타지 등의 출판으로 유명한 삼양 미디어에서 책이 나와 관심을 지니게 되었다. 성장해오면서 숱한 판타지 도서를 읽었고 그 안에는 대부분 천사와 악마가 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알아보고 싶어졌다. 그들이 말하던 신의 진위 여부를 따지고자 했다기 보단 과연 신이 왜 무엇 때문에 만들어지고 이어져 왔는지 그 점이 궁금했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평가이기 보다 떠오른 나의 생각을 정리해 말하자면 첫 번째로 많다는 것이었다. 작품의 질의 고하를 따지지 않고 오로지 작가의 수만 생각해보면 한국에는 판타지 소설 작가가 꿈인 사람이 꽤 많다고 난 생각한다. 그 만큼 판타지 소설 작가가 멋진 직업일 수도 있고 다른 측면으론 현실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무슨 이유이든 여하튼 수많은 사람들이 작가란 직업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하는 데 아직까지 한국에선 신, 천사와 악마, 괴물, 환상 등에 대한 자료들이 부족한 건 사실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들이 서양의 중세 배경을 무비판적으로 가져다 쓰고 신 등의 세계관을 가져다 쓰는 데엔 나 역시 탐탁지 않게 생각을 하지만 이 책이 그들이 원하는 자료의 기능은 어느 정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이 책 단 한 권이 역사상 존재해왔던 모든 신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은 소비자들이 알아둬야 할 것이다. 천사와 악마, 선과 악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시스템은 대부분 개신교이기 때문에 개신교 관련 신들이 주로 등장하며 이슬람과 동양의 신도 등장한다. 환상이 필요하고 판타지가 필요하며 꿈을 꾸고 싶은 사람에겐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나에게 있어 특별하게 좋았던 점은 기독교 보다 오히려 동양의 신이었다. 한국의 역대 흥행작들과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등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중세 서향의 신에 대해선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지만 반면 동양의 신에겐 상대적으로 무관심하지 않았나 생각이 되었다. 그렇기에 책이 재미있었고 재미있었던 만큼 아쉬움도 남았던 것 같다.

사료 속에서 신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던 만큼 신학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고 그 내용이 책에 담겨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수평적 항목들로 수많은 신들이 등장하지만 그것들이 파생되게끔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것들의 공통적 의미는 무엇인지가 나와있었다면 한결 깔끔하고 이해도 쉽게 되며 분명 이 책의 주 타깃 소비자가 될 작가 지망생들에게 사고의 경계를 넓힐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그것이었다.
그리고 앞부분에 우리에게 이 책이 필요한 동기도 적혀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그리스 신화 속 신의 명칭이 우리네 현실 속에 숨어있는 것처럼 찾아보면 더 재미있는 것도 있었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과 그게 상식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삽화에 좀더 공을 들였다면 플러스 점수를 독자들로부터 더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요즘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게임과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영향으로 독자들의 눈이 상당히 상승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 개인적으론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의 수명을 한정 지을 수 없다는 점에서 사실 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장치들도 아쉬움이 남았다.

늦게나마 서평의 동기 내지는 목적을 함께 이곳에 적어보자면 나와 같은 개인이 ‘삼양 미디어’에게 바라는 점들이 모여 ‘삼양 미디어’의 앞길을 비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삼양 미디어’가 평범한 사람들, 동생이며 동료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쉼터의 기능을 해주길 바라며 이상으로 부족한 서평을 마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